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며 캠핑족이 늘고 있다. 그러나 캠핑은 자연을 벗삼은 만큼이나 자연에 건강을 위협 받을 수도 있다. 제대로 즐기는 캠핑 노하우를 알아봤다.
사진-코오롱스포츠 제공
◆1. 바닥을 푹신하게 산과 계곡, 해변 등에서 텐트를 치려면 가능한 지면이 울퉁불퉁한 곳은 피한다. 땅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습기는 관절과 근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텐트를 치기 전 바닥에 방수깔개나 비닐을 깔아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고, 2~3㎝ 이상 두께의 매트리스나 요를 깔아서 바닥을 적당히 푹신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침낭이나 담요 등을 준비해 보온에도 신경쓰도록 한다.
◆2. 베게는 적당히 높은 것을 사용 야외에서 잠을 잘 때는 흔히 짐을 뺀 가방, 또는 벗은 옷을 베개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베개로 사용하는 물품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경추가 과도하게 구부러진다. 인대나 근육을 당겨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베개는 목의 곡선이 C자를 유지할 수 있는 3~4㎝ 높이의 적당히 단단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3. 눈 뜨자마자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수면 중 뒤척이기는 하지만 6~7시간 정도 누운 자세가 유지된다. 고정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척추가 딱딱하게 굳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눈을 뜨자마자 갑작스럽게 윗몸을 바로 일으키면 밤새 편안했던 허리 근육이 갑자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어날 때는 몸을 비스듬히 해서 바닥에 한쪽 손을 짚고 천천히 일어난다. 혹은 몸을 한쪽 옆으로 돌려 누운 다음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
◆4. 엎드려 자지 않는다 잘 때 엎드려 자는 자세는 금물이다. 엎드려 자면 척추가 등 쪽으로 젖혀져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진다. 취침 시에는 하늘을 향해 얼굴을 똑바로 하고 양발은 쭉 펴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 자세가 가장 좋다. 일단 척추가 똑바로 정렬되기 때문이다. 옆으로 누워서 잘 경우에는 베개를 벤 상태에서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껴 척추의 비틀림을 방지한다.
◆5. 아침 흡연, 모닝커피는 피해야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다. 야외에서 자연을 느끼며 아침에 커피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야외취침 시 이는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척추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디스크의 변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해 척추의 퇴행성을 촉진시킨다. 커피도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디스크나 인대 등이 손상받기 쉽다.
◆6. 통증 부위가 부으며 냉찜질 야외취침 후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능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자세를 바르게 한 뒤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움직임은 자칫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핫팩 등을 이용한 온찜질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단, 통증 부위가 부어오른다면 염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때는 온찜질 대신 냉찜질을 해야 한다. 단순 근육통이거나 심하지 않는 급성 요통의 경우 이러한 응급처지만으로 곧 통증이 사라지지만,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7. 식재료 재활용 않고, 손 깨끗히 씻어 식중독 예방 대부분 캠핑지는 별도의 냉장시설이 없다. 냉장보관을 한다 해도 한 번 생긴 식중독 균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남은 음식이나 식재료는 가급적 다시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대부분의 세균은 열에 약하므로 음식이나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면 복통, 설사와 함께 발열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설사증세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설사로 인한 탈수증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하므로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도록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끓인 물 또는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개, 소금 1개 정도의 비율로 섞은 물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카페인을 함유한 음식이나 음료는 설사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8. 삐었다면 고정시켜줘야 계곡이나 냇가의 미끌미끌한 바위에서 미끄러지며 발목에 타박상을 입거나 삐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되면 관절을 유지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을 입게 된다. 염좌가 발생하면 다친 부위를 높게 올려 부종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손목이라면 팔걸이를 해 고정시키고, 발목이면 옷이나 베개 같은 것을 염좌 부위의 밑에 놓아 그 부위를 높여 환자를 안정시킨다. 또 차가운 찜질을 계속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발목을 삐었는데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없이 혼자서 걸어야만 하는 경우라면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염좌 부위를 옷가지 등으로 맨 뒤 발뒤꿈치를 고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안산튼튼병원 척추센터 홍원진 원장. 유비스병원 내과전문센터 공경택 부장 저작권자 ⓒ 헬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