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있는 소아·청소년, "가려움증이 가장 괴로워"

입력 2011.07.13 14:05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생기는 대인관계 문제보다 가려움증, 치료에 따른 어려움 및 번거로움, 수면의 질 저하 등 아토피피부염 증상 그 자체 때문에 삶의 질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은 최근 2년 동안 병원에 내원한 7~18세 소아청소년 환자 46명(남자 25명, 여자 21명)에게 10개 문항의 ‘삶의 질 지표 측정 설문'을 직접 작성하도록 해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삶의 질을 평가했다. CDLQI는 항목당 최저 0점, 최대 3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평균 점수는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최저 0점에서 최대 30점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46명 모두 아토피피부염 때문에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점수는 12.83점으로 중간 정도였다. 항목별로는 ‘가려움(1.78)’이 아토피피부염 소아청소년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장 컸다. 이어 치료(1.74), 수면 질 저하(1.59) 순으로 환자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반면 교우관계나 학교생활 등은 아토피피부염 소아청소년들의 삶의 질 저하에 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놀림당함(0.72)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덜 영향을 주는 것이 교우관계(0.74), 학교나 휴식생활(1.11)이었다.

박천욱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들이 아토피피부염을 대상으로 환자 또는 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해 보고해왔지만 정작 소아청소년기 환자가 자신 스스로의 삶의 질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며 “아토피피부염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치료할 때 환자들이 겪는 삶의 질 저하 등 정서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성장기 아이들의 삶의 질 제고, 스테로이드제 사용 경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