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하면 미국만큼 생존율 높아질 것
PSA 검사는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설명이 없는 PSA 검사는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가 4ng/㎖ 이상이면 암을 의심할 수 있지만, PSA 수치가 곧 전립선암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PSA 수치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 급성요폐 등 다른 원인으로도 높아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설명이 필요하다.
PSA 수치를 검사하는 남성이 최근에 늘고는 있지만, 2010년 발표된 '주요 암 5년 생존율 국제비교'를 보면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생존율(86.2%)은 미국(99.1%)에 비해 매우 낮다. 위암 등 대다수 주요 암의 생존율은 한국이 높거나 대등한 점으로 볼 때, 이러한 차이는 미국의 전립선암 조기 진단율이 한국보다 높은 데서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최근 국내에도 PSA 검사를 받는 남성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치 않다. 국내 남성 5대 암 중 하나인 전립선암이 '국가 5대암 검진 사업'에 포함되면 조기 진단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지면 주변 장기, 림프절 및 뼈로 쉽게 전이되어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종합건강검진이나 무료 PSA 검사 이벤트 등에서 PSA 수치가 높게 나오면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에 따라 전립선조직검사, 직장수지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조직검사 결과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MRI(자기공명영상)와 뼈 스캔 검사 등을 통해 암의 전파 정도를 면밀히 조사하고, 전립선 적출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전이 여부에 따라 호르몬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 진료를 시작한 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는 3.0T MRI 장비 등 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치료 내시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시행하는 다학제 진료 등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전립선암을 포함한 비뇨기암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치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전립선암은 자각 증상이 없다. 따라서 40~50대 이상의 남성은 정기적으로 가까운 비뇨기과의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