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병 아니었어?"… 환자 10배 급증

[요즘 유행하는 피부질환] 옴진드기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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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드기의 현미경 사진.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사라진 줄 알았던 옴진드기 피부질환이 노년층을 위주로 다시 늘고 있다. 옴 피부질환은 1980년대 초 우리나라 전체 피부과 외래환자의 10%가량을 차지했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환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조백기 교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옴 질환이 전체 외래 환자의 0.1% 정도였는데, 지난 5년간 환자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옴 피부질환이 늘어난 것은 노인요양시설 증가와 관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백기 교수는 "국내 한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입소자의 86%, 직원의 58%가 옴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요양시설의 위생 문제라기보다 '노인은 원래 가려움증이 흔하다'는 인식 때문에 환자를 방치해 전염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옴진드기는 대개 손가락 사이, 음낭 및 남성의 경우 성기, 손·발바닥 부위에 서식하므로 이 부위에 증상이 있으면 옴 피부질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상은 단순한 가려움증이나 습진 등과 구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일반 피부약을 바르다가 병을 악화시킨다. 스테로이드 성분 피부연고는 오히려 옴진드기의 활동성을 부추긴다. 반드시 전문의약품인 바르는 항옴진드기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약을 바른 뒤 6시간 후 씻어내고 1주일 후 한 번 더 바르는 약과, 4주 정도 꾸준히 바르는 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