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은 방광에 감기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 잘 생기기 때문이다.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볼 때 아프며,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방광염이 원인이 되는 가장 흔한 균은 대장균인데, 이 대장균은 항문 주위에 늘 살고 있는 균이다. 보통 때엔 이 대장균들이 방광에 침투해도 정상적인 몸의 방어작용 때문에 증식하지 못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이 방어능력이 떨어지면 대장균이 방광 벽에 들러붙어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며칠간 과로하거나 잠을 못자거나 몸이 피곤하고 힘들 때, 잘 못먹을 때, 평소에 물을 거의 안 마시는 경우 등등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은 특히 여성에게서 잘 생긴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의 요도는 4cm 정도로 남성에 비해 짧아 항문과 질 쪽에 사는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 안으로 들어오기 쉽기 때문이다. 보통 성관계 후에 방광염에 잘 걸릴 수 있다.
방광염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고 소변검사에서 염증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있으면 약 3일간의 항생제 요법으로 쉽게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장균이 방광에서 요관을 타고 콩팥까지 올라가 급성 신우신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방광에서 요관으로 소변이 역류되는 ‘방광요관역류’ 질환을 가진 경우나, 임신을 한 경우는 대장균이 더 쉽게 콩팥까지 올라가 급성 신우신염의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이때는 열이 나고 옆구리가 아프며 결국 입원까지 해야 한다. 입원 치료 후에도 약 한 달간은 더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는 "방광염은 40대 이후 여성에서 급격히 빈도가 증가한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저항력도 떨어지고 방광과 요도의 조직이 약화되면서 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라며 "방광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광염은 재발이 잘 되므로 생활 속 관리를 철저히 해 예방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