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질병·사고서 회복됐다… 재활, 2주 안에 시작하라

재활치료는빨리, 꾸준히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에 가깝게 회복
재활 시기 놓치면 장애 남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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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42)씨는 1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왔지만 완전한 재활에 성공했다. 뇌출혈 수술은 신속하게 받았지만, 왼쪽 팔과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됐고 말도 어눌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수술 직후 서울의 대학병원 재활병동에 입원할 수 있었다. 그는 한달간 입원하며 재활의학과 전문의 지시에 따라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숟가락·젓가락 쥐기 등 미세한 동작을 되살리는 작업치료와 운동치료, 언어치료를 이를 악물고 받았다. 퇴원하고 집으로 내려온 뒤에도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다니며 꾸준히 치료한 결과, 반신불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만큼 회복돼 음식점 일을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처럼 성공적인 재활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회사원 정모(49·경기 안양시)씨는 지난해 초 야근 도중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오른쪽 얼굴과 팔이 약간 굳어졌다. 뇌경색 치료가 끝나고 퇴원을 앞둔 김씨에게 주치의는 재활치료를 받도록 권했다. 하지만 그는 재활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

정씨는 "가벼운 마비 증상만으로 중증환자가 밀린 재활병동에 입원할 수는 없었고, 퇴원하고 나니 회사를 다니면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주변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오른팔은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6개월이 지나자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굳어졌다. 뒤늦게 재활의학과를 찾아갔지만, 이미 관절을 풀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는 남은 인생을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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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는 초기에 시작해 꾸준히 받아야 환자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된다. 척추질환을 가진 여성이 재활 운동치료를 받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지난해 5월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던 출판사 직원 장모(37)씨 역시 손목을 구부리지 못하는 장애가 남았다. 그는 "굳은 손목 관절을 30분씩 풀어주는 재활치료를 6개월간 매일 받으면 된다는 말을 정형외과 주치의에게 들었지만, 집과 직장 근처에 다닐만한 재활병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민호 교수는 "재활 치료는 일찍 시작하고 꾸준히 받을수록 효과가 좋아지므로, 1~2주 안에 시작하고 퇴원 뒤에도 지속적으로 계속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재활의료 기반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의 대다수가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석 국립재활원장은 "재활치료를 제대로 못해서 장애가 남는 환자와 가족에게 평생 지속되는 부담과 비교하면 재활치료를 제 때 충분히 해서 환자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익이므로, 재활의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