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등 재활수요 급증… 한국적 재활체계 만들 것"

방문석 신임 국립재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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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석 국립재활원 신임 원장.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재활의학이 적자 사업이라고 내팽개치면 큰일 납니다. 고령화로 뇌졸중 등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하루속히 우리 현실에 맞는 재활 서비스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이달 초 취임한 방문석 국립재활원 신임 원장은 "국립재활원은 신체 회복에서부터 환자의 직업과 성 재활에 이르기까지 통합적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의료기관"이라며 "국립재활원의 진료와 연구 기능을 융합해 우리나라 재활의료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고 이를 우리나라 전체 재활의학 시스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재활의학은 진료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는 대표적 분야. 이 때문에 유명 대형 병원조차 최소 수준으로 재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방 원장은 "재활 병상이 없어 요양원 등을 전전하느라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며 "성공적인 재활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이익도 엄청나게 큰 만큼 국가 전체적 비용과 효과를 분석해서 한국적 재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 원장은 우선 재활 후 가정으로 복귀하는 환자를 늘리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장애 정도에 따라 가정으로 갈지, 요양시설로 갈지 정하는 지침을 우선 만들고 국립재활원 내에 국내 최초로 가정과 같은 환경의 시설을 만들어 가정 복귀가 가능한 사람은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재활 환자별 맞춤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존의 협력병원 체계도 손볼 예정이다. 현재는 대학병원에서 국립재활원으로 환자를 한 방향으로 보내지만 앞으로는 장애가 있을 때 갑작스레 초래되는 고위험 상황에 적합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전원(轉院) 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애 여성의 임신 관리는 국립재활원에서 하고 출산과 같은 고위험 상황은 대학병원에서 담당하는 식이다.

한편 사보험 위주인 미국에서 재활 서비스는 입원 기간이 1개월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단기간에 집중적인 진료를 하며, 사회보장제도 위주인 유럽에선 각 지역 내 재활센터에서 6개월~1년씩 장기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방 원장은 "미국식과 유럽식 중 어떤 것을 따를지에 대한 국내 기준조차 없다"며 "이 모든 문제점과 숙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