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분화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길 열린다

정상 도파민신경세포로 전환… 파킨슨병 증상 완화

역분화 만능줄기세포(iPS cells ·사진)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역분화줄기세포는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리듯이 성인의 세포(성체세포)를 원시 세포인 유사배아줄기세포로 만든 것이다. 수정란으로 만드는 일반적인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생명윤리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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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제공
'일반 역분화줄기세포'를 만들려면 우선 역분화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주입한 뒤, 이 바이러스를 성체세포에 감염시킨다. 그러면 바이러스 내의 유전자가 세포를 역분화시킨다. 이와 달리,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는 바이러스를 통해 유전자를 세포에 집어넣는 대신에 유전자의 산물인 단백질을 직접 성체세포에 넣어서 만든다.

CHA의과학대 김광수 석좌교수와 이상훈 한양대의대 교수팀은 각각의 방식으로 만든 일반 역분화 만능줄기세포 2종과 역분화줄기세포 6종을 도파민신경세포로 분화시켰다. 실험 결과, 일반 역분화줄기세포에서 분화한 도파민신경세포는 쉽게 사멸하거나, 세포에 이상이 생겨 암세포가 발생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반면,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는 모두 비정상적인 변화 없이 도파민신경세포로 분화됐다. 이 도파민신경세포를 파킨슨병을 일으킨 쥐에 이식한 결과 증상이 완화됐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양이 부족해서 발병한다. 따라서 도파민신경세포를 이식해 도파민 분비량을 늘려 주면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광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맞춤형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한 단계 진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