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기준
갑상선암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면서, 갑상선암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999년 3325명이던 환자가 2008년 2만6923명으로 8.1배 늘었다(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국내 갑상선암의 75% 이상은 1㎝ 미만에서 발견되는 미세암이다. 문제는 환자들이 이렇게 작은 초기암의 경우 수술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헷갈린다는 점이다.
◆림프절 전이되면 재발률 20%
갑상선암은 크기가 1㎝ 이상이면 무조건 수술한다. 그러나 1㎝ 이하일 때는 결정이 간단하지 않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아주 더딘 '거북이암'이므로 1㎝보다 작으면 6개월~1년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며 지켜봐도 된다"거나 "갑상선암이 0.5㎝ 이하이면 꼭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등 여러가지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상선암 전문가들은 크기로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길병원 외과 이영돈 교수는 "크기에 상관 없이 암이 피막을 뚫고 주위 조직에 침범했거나, 피막·기도·식도에 붙어 있거나, 목소리를 내는 신경(성대신경) 가까이에 있거나, 암덩어리가 여러 개이거나, 목의 림프절이나 폐 등에 전이됐을 것으로 의심되거나, 예후가 나쁜 수질암 및 미분화암이면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어도 암의 크기와 상관없이 수술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정수 교수는 "가족력이 있으면 림프절 전이가 잘 되고 재발률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는 "림프절 전이가 없을 때 갑상선암의 재발률은 2~3%에 불과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는 18~2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크기가 작아도 가능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 박정수 교수는 "전이가 잘 되고 빨리 자라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불을 꺼줘야 번지지 않는다"며 "이런 경우 아무리 늦어도 3개월 이내 수술 일정을 잡는다"고 말했다. 박해린 교수는 "상당수 환자는 무조건 대형병원에서 수술받겠다며 몇 달씩 기다리는데, 갑상선암 수술법은 표준화돼 있어 병원 간 수술 결과에 별 차이가 없으므로 큰 병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건강강좌·'나비의 꿈' 콘서트
헬스조선과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갑상선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오는 8~17일 전국 8개 지역에서 '전문가와 함께 하는 갑상선 이야기' 강좌를 연다〈표〉.
갑상선의 기능과 질환,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갑상선암의 수술 후 관리, 갑상선암과 관련된 속설과 오해 등에 대해 전문의들이 알려준다.
또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콘서트-나비의 꿈' 콘서트가 헬스조선 주최로 11일 오후 7시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정상급 성악가인 서정학·류정필·문혜원·정꽃님이 출연하며, 김남윤이 지휘하는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초대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2)3410-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