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삐끗하면 남편은 '부부생활' 아내는 '병간호' 걱정

배우자의 허리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때 남편과 아내가 걱정하는 부분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누리병원이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기혼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만약 당신의 남편이나 아내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된다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기혼남성 38%가 ‘허리가 아프거나 수술을 받으면 부부생활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집안일 등 가사노동을 내가 도맡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가 25%, ‘아이들을 혼자 돌봐야 할 것 같아 걱정된다’ 18%, ‘수술이나 치료 때문에 직장생활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걱정된다’ 11%, ‘병간호가 힘들 것 같다’ 5%, ‘치료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 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35%가 ‘허리 아픈 남편의 병간호가 가장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남편이 많이 아파할까 봐 걱정된다’ 27%, ‘치료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 15%, ‘아이들을 혼자 돌봐야 할 것 같다’ 10%, ‘남편 직장생활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걱정된다’ 8%, ‘부부생활에 문제가 될 것 같다’5% 순으로 응답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원장은 “허리가 약하면 남자 구실을 잘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허리통증을 숨기는 남성들이 많지만, 실제 허리가 아프면 부부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허리 통증은 대부분 척추의 근육과 안대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부부관계는 허리 근육의 밸런스를 회복시켜 오히려 요통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남편 허리, 무거운 물건 번쩍 들다 망가져

남자는 근육량과 운동량이 여자보다 많고 허리가 튼튼한 편이어서 조금 무리가 와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허리 근육을 쓸 일이 많아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직업상 짐을 운반하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는 남성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고 척추 뼈, 디스크 등이 노화하면서 제 기능을 못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 남편도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요통 및 디스크를 호소할 수 있다. 취미생활로 헬스 등 무거운 운동기구를 많이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하는 남성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과도하게 많아 허릿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내 허리, 반복된 가사노동으로 골골

여자들은 근력이 약하고 남자들보다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척추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걸레질이나 다림질, 김장 등 쪼그려 앉아 일하는 자세가 많은 가사노동은 아내 허리를 망치는 주된 요인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요통이 발생하기 쉬우며, 무거운 아이를 안고 업는 육아 역시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폐경 이후에는 인한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척추뼈가 깡통처럼 찌그러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임 원장은 “허리 통증이 심해도 표현을 못 하고 끙끙 앓다가 병을 키워 급기야는 디스크가 터져 119에 실려오는 환자들도 있다”며, “무엇보다 배우자에 대한 관심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부 허리건강 관리 10계명]
1. 모니터 받침대 사용하기
2. 요추 쿠션 사용하기
3.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하기
4. 틈틈이 스트레칭 하기
5. 술, 담배 줄이기
6. 적당한 영양소 섭취하기
7. 너무 편하게 쉬지 않기
8. 장거리 운전 시 1시간에 한 번씩 휴식 취하기
9. 높은 구두 대신 운동화 신기
10. 허리통증이 심하면 경우 병원에서 검진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