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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면, 그곳은 행복장터가 열린 곳이다. 지하철 5~8호선 역사에서는 직거래 장터인 행복장터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행복장터에서 어떤 물건을 파는지 직접 가보았다.

#도시와 농촌이 만난 행복장터 구경 가요

지하철 5678행복장터는 원산지가 확실한 신선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파는 직거래장이다. 이 장터는 지하철 5~8호선의 주요 역인 노원역, 대림역, 목동역, 까치산역, 청담역 등 30여 개 지하철 역사에서 열린다. 행복장터는 서울시도시철도공사의 도시와 농촌의 상호교류를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권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생산자에게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2009년 1월에 시작해 2년간 운영하는 동안 전국 54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장터를 이용한 시민고객은 약 240만 명, 농가수익은 280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는 유통단계와 마진을 줄인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물건을 만나고, 생산자인 농가는 새로운 판로 개척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행복장터에서는 강원도의 옥수수·한우처럼 잘 알려진 특산물이 아닌 진도의 울금·홍새우·돌미역 등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지 못한 특산물 위주로 판매한다. 카레의 노란 색감과 독특한 향을 내는 울금은 항암효과가 있는 ‘커큐민’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진도의 대표 특산물이다. 행복장터에서는 계절별로 제철식품을 만날 수 있고, 원산지가 명확한 건강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행복장터의 판매 아이템과 기간 등은 서울시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www.
smr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담역 장터열차에는 무엇을 팔까?

행복장터 중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청담역 장터열차다. 이곳은 선로 위 실제 지하철 안에서 장터가 열린다. 청담역에는 지하철의 안전운행을 위한 예비 선로인 중선이 있다. 중선은 운행 중인 지하철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하철을 옮기기 위해 만들어진 선로다. 청담역 장터열차는 중선 위에 놓인 8칸짜리 열차에서 열린다. 공간이 넓다 보니 다른 역사의 행복장터보다 물건이 다양하고 사람도 많다. 팔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증한 신선한 농·특산물이 소비자를 맞이하며, 화·수·목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닭갈비, 정육, 옥수수, 황태, 찐빵, 찹쌀떡, 각종 가공식품 등이 모두 인기 만점이다.

매달 첫째 주는 강원도, 둘째·넷째 주는 팔도의 전국 특산물, 셋째 주는 전남과 충북 지역 특산물이 장터열차를 가득 메운다. 강원도 해양심층수 두부, 진도 울금, 원주 버섯, 정선·홍천 수리취떡, 안동 찐빵, 원주 황골엿, 충북 오미자·마늘 가공식품 등 다양한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장터열차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함께 판매했다.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주부들이 더 잘 아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