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력을 가진 50대 이상의 중·노년 소비층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 파워로 부상하고 있다. 노년층을 지칭하는 ‘실버’가 노인의 이미지를 쏙 뺀 ‘시니어’라는 호칭으로 대체되고 활동성과 경제력까지 더해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은퇴 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자기 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를 잊게 만드는 건강. 이들에게 노화현상은 더 이상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다. 노화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유예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은 질병을 치료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함으로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관리다.

품위를 떨어뜨리는 배뇨장애, 관절염, 빠진 치아에도 적극 대응해

먼저 액티브시니어들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품격을 떨어뜨려 적극 대처하게 만드는 질환이 있다. 소변보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배뇨장애, 관절이 아파 왕성한 사회활동을 방해하는 퇴행성관절염, 먹는 재미를 떨어뜨리는 치아상실이 대표적이다.

먼저 배뇨장애는 시니어들에게 소변 횟수가 잦아지거나 새어나오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만든다. 또 소변으로 인한 냄새는 일상생활에 당혹감과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다. 기존에는  성인용 기저귀에 의존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초기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 시니어들의 배뇨장애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성의 경우,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괄약근)이 느슨해지는 복압성 요실금이,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복압성 요실금은 허벅지를 통해 의료용 테이프를 삽입하는 방식인 TOT요실금 수술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으며, 전립성 비대증 또한 약물이나 전립선 절제술 등을 통해 시술한다. 시니어들에게 배뇨장애는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점점 악화된다는 인식이 있어 근본원인에 맞춰 치료를 받으려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액티브시니어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는 관절염도 고민되는 질환 중 하나. 관절염에 시달리는 시니어들은 관절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을 쓰는 운동이 힘들어지고, 한 번 열심히 운동한 후에는 며칠 쉬어야만 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계단이나 등산을 피하게 된다. 때문에 이들은 관절염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관절이 좀 아프다 싶으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해야 할 운동과 피해야 할 운동 등 운동처방을 받아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센스 있는 액티브 시니어의 특징이다.

나이 들수록 더욱 절실해 지는 ‘먹는 재미’를 잃게 하는 치아 손상도 액티브시니어들에게 감추고 싶은 골칫거리다. 음식을 씹는 것이 힘들 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마이너스가 되며 치아손상이 심하면 발음이 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스켈링은 기본이고, 인공치아인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임플란트를 미루면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조골까지 손상돼 치료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선다. ‘입 안에 중형차 한 대를 넣고 다닌다’는 말이 드문 얘기가 아닌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 자신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검진 등으로 폼나게 관리

액티브 시니어에게 정기 건강검진은 필수사항이며 어떤 검진 프로그램이 자신에게 꼭 맞는 검진이냐는 것이 관심거리다. 때문에 일률적인 패키지 검진보다는 자신의 성별과 연령은 물론, 병력과 가족력 등을 고려한 1대1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위 수면 내시경검사가 포함된 기본형 검진에 수면 대장내시경, 저선량 흉부 CT, 뇌 MRI, 심장 CT 등을 선택적으로 추가하며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 남성의 경우 전립선 초음파 검사가 더해진다. 그밖에 종합병원에서는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해 ‘1박2일’ 또는 ‘2박 3일’로 진행되는 VIP 검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특실에 입원해 양성자방출단층촬영기(PET)를 이용하는 치매검사를 비롯하여 세밀한 검사를 받는데, 전담의사와 간호사 등이 배치돼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고된 세월의 흔적 대신 꾸준한 관리로 자신감 UP!

이밖에도 외모관리는 위해 얼굴의 늘어진 주름과 검버섯을 지우기 위해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도움도 받는다. 한 성형외과에서는 70대 여성 환자가 ‘젊어 고생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쭈글쭈글한 손 주름을 펴는 시술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액티브 시니어는 보톡스나 필러 등의 주사요법과 특수 실을 이용해 얼굴 주름을 펴는 시술을 선호한다. 특히 고주파 레이저 치료는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름 펴는 시술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