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 파열되면 퇴행성 관절염 빨리 온다

퇴행성의 경우… 반월상연골 제거하면 일상생활 문제 없어
외상성의 경우… 찢어진 부분 꿰매 봉합

주부 장모(58·충남 논산시)씨는 두 달 전부터 방바닥에 걸레질을 할 때마다 무릎이 아팠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아닌가 걱정이 앞서 병원을 찾은 결과, 반월상연골 파열로 나타났다.

◆파열된 연골이 관절염 부추겨

반월상연골은 무릎 가운데 위치한 반달 모양의 폭 1.5㎝가량의 물렁뼈로,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한다. 무릎이 접히는 부분 좌우에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진료과장은 "반월상연골은 과격한 운동을 해서 파열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에 의해 파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외상으로 파열될 때에는 대개 인근 혈관이 터져 붓고 아프지만, 퇴행성으로 파열되면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퇴행성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다. 조재현 과장은 "반월상연골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이 45~60세 사이"라며 "파열된 연골은 관절 속을 돌아다니며 관절 내에 자극을 가해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반월상연골 파열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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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양측에 위치한 반월상연골이 파열되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한다. /제일정형외과 제공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

퇴행성 반월상연골 파열은 무릎 안쪽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도 무릎의 안쪽과 뒤쪽에 주로 나타난다. 다리를 굽히면 오금이 당기거나 강한 통증이 온다. 퇴행성 반월상연골 파열의 특징 중 하나가 '잠김 현상'이다. 이는 파열된 연골이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취하면 관절 사이에 들어가는 것으로, 당장 심한 통증은 없지만 무릎 부분에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조재현 과장은 "잠김 현상 때문에 오금이 저린 증상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혼동하는 환자가 적잖다"며 "반월상연골 파열로 인한 증상은 주로 오금에만 나타나는데 비해, 척추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광범위하게 생긴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 파열은 원인이 외상이든 퇴행성이든 모두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퇴행성의 경우 찢어진 반월상연골을 제거한다. 연골을 제거해도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외상성은 찢어진 부분을 꿰매 봉합한다.

조 과장은 "반월상연골 파열은 하반신 마취를 하고 무릎 중앙 바로 밑에 5㎜가량의 구멍 세 개를 뚫어서 내시경으로 진단한 뒤, 바로 치료한다"며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시간은 30분, 입원 기간은 2~3일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