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고혈압 위험이 더 높다고?

고혈압은 흔히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는 봄에 더 주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으로 인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진료환자가 1월에 22만 180명이었던 반면 3월은 23만 8291명, 4월 23만 9643명으로 겨울보다 봄철에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갑작스럽게 운동 등으로 활동이 늘어나면서 뇌혈관질환과 같은 고혈압 합병증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가 봄철 주의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첫 번째 위험요소는 ‘온도변화’ 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10도 이상 큰 날씨에는 신체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려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활발히 하게 된다. 급격한 생체리듬 변화가 일어나면 혈압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운동의 종목 및 운동 시간 등을 조절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 체조, 산책, 줄넘기, 계단 오르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다. 반면에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끄는 동작 등 근육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키는 운동은 혈압을 높이고 심장의 부담을 증가 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혈압강하제를 꾸준히 처방 받지 않은 비율이 약 57%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혈압 약을 복용하다 임의로 중단하면 갑자기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성모본내과 강지호 원장은 “고혈압 환자는 요즘같이 기온의 변동이 큰 시기에 혈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잘 안떨어져 약물을 2개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나온 '엑스포지' 등 고혈압 복합제는 환자들이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개수를 한 알로 줄이는 효과가 있어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혈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