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방사능 피해 회복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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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 누출 피해가 발생하면서 삼(蔘)이 '방사능 대항마'라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홍삼 중 조직이 치밀하고 외형이 뛰어난 '천삼'. / 한국인삼공사 제공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국내에서 검출된 뒤 다시마 등 방사능 피해를 막아준다는 식품 판매량이 늘었다. 이와 함께 홍삼 등이 방사능 피해를 줄여준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사능의 특성상 실험 대상이 대부분 동물(실험용 쥐)로 한정돼 있지만, 인체에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 수의대 김성호 교수팀은 홍삼을 일정기간 투여한 쥐 그룹(홍삼 쥐)과 투여하지 않은 쥐 그룹(일반 쥐)을 나눠 방사선 노출 전후의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 쥐는 방사선에 노출된 뒤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 반면, 홍삼 쥐는 방사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쥐와 같은 기억력을 보였다. 홍삼 쥐는 방사선에 노출된 일반 쥐에 비해 신경줄기세포 손상도 30% 이상 적었다.

외국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 오사카 방사능센터 요네자와 박사팀은 방사선에 노출된 쥐의 30일 생존율 연구를 통해 인삼 추출물이 방사선에 의한 출혈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혈소판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인도방사능·암연구센터와 일본 시가의대 분자유전학부는 지난해 "공동 연구 결과, 인삼 추출물이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를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경북대 수의대 김태환 교수는 "삼이 인체 내의 림프구를 증식시키는 사실이 확인돼 있다"며 "이는 삼이 사람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세포 손상을 줄여 준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의료생명대 김시관 학장은 "방사능이 인체에 들어오면 골수의 조혈기능을 망가뜨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생식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며 "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등은 이런 문제를 억제해 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효과를 보려면 인삼을 직접 먹거나,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된다. 홍삼 제품 등을 구입해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홍삼은 인삼산업법시행규칙에 따라 품질이 나눠진다. 1등급은 천삼, 2등급은 지삼, 3등급은 양삼, 4등급은 절삼이며, 구입할 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