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평가한 소아행동평가시스템(BASC 2)를 통해 측정한 아동의 정신건강과 사교육을 받은 시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10% 정도 아동만이 우울증상을 보였으나,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경우 우울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4시간을 초과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하여 3배 이상 많은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흥미로운 점은 하루에 4시간 이상의 사교육을 받는 아동의 경우 사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이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보낸 시간,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아이의 정신건강과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
홍현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나친 사교육은 어린이 우울증의 위험인자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어린 시절 우울증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릴 때 사교육 시간보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원에서의 사교육은 치열하고 융통성 없는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 간의 자율적인 관계 형성이 어렵고 아이들과 어른들 간의 의사소통도 방해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