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6개월 이상 계속 돼 병원가보니‥

병원을 가자니 아리송하고 그냥 넘어가려니 뭔가 찜찜한 증상이 있을 땐 <월간 헬스조선>에 물어보자. ND케어클리닉 박민수 원장이 명쾌하게 답변해 준다.

Q 임신부가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아기의 머리숱이 적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매운 음식과 탈모가 관련 있나요? 심연정(33·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매운 음식과 탈모와의 연관성은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임신부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되도록 안 먹는 것이 좋다.

Q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코를 많이 곱니다. 병원에서는 편도 제거 수술을 권했지만,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수술시키지 않았습니다. 코를 심하게 골면 두뇌발달과 성장발육에 해롭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강철영(48·서울시 강남구 서초2동)
그렇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아이의 두뇌발달과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잠버릇이다. 이 두 가지 증상이 있으면 숨이 넘나드는 호흡의 통로에 저항이 증가돼 수면 유지를 방해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낮 동안 졸리고, 혈류가 뇌까지 원활하게 전달되는 것을 방해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으니, 과체중이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먼저다. 그 밖에 양압호흡기구를 적용할 수 있다. 아이의 코골이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지 알기 위해 수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다.

Q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두 달 동안 하루 세 번씩 안티로이드정 두 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사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왜 바뀐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남태경(47·경북 구미시 고아읍)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몇 가지 기전을 가진다. 갑상선호르몬을 많이 생산하는 그레이브스병이 대표적인 질환이며,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갑상선약으로 치료를 하면 용량 조절 중 갑상선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때 거의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 어떤 이유로 갑상선기능저하가 됐는지, 갑상선기능저하가 일시적인 것인지는 주치의의 설명을 듣는다.

Q 초등학교 4학년생인 아들이 6개월 가까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김선미(37·충남 천안시 쌍용동)
감기 증상이 어떤지 궁금하다. 콧물이나 코막힘, 기침이나 가래가 있고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면 감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기침으로만 나타나고 허약한 체질이라면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일 수 있다. 또한 기침이 지속되면서 심해지면 천식 등 호흡기질환이거나 위식도역류증이나 부비동염 등 만성기침 유발 질환일 수 있다. 어쨌든 6개월 이상 감기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아이 입장에서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Q 출퇴근 시 버스 안에서 현기증이 나고, 히터를 튼 버스 공기에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만원 버스만 타면 주저앉을 정도로 힘든데,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이채영(37·서울시 강서구 가양2동)
특정 장소에서 불편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특정 장소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만원 버스는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줄 수 있다. 질문자의 증상과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장소나 상황에 심한 불안감을 느껴 신체적·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공황장애’라고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버스를 피하는 것이 정답이 될 수는 없으니,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이 상황을 극복하는 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