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25)는 요즘 들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해 넘기려 하지만 걱정이 돼 견딜 수가 없다. 젊은 나이에 탈모로 병원을 찾는 것이 창피했던 A씨는 전문의와 상담을 받고서야 자기 또래의 환자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병원을 찾는 탈모환자의 절반이 20~30대 젊은 층으로 4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30대 탈모 진료환자가 8만 8천명으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 환자 4만6천명(25.3%), 20대 환자 4만2천명(23.1%), 40대 3만7천명(20.5%), 50대 2만1천명(11.6%) 순으로 10대 환자도 2만 5천명(14%)을 차지했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20~30대는 11%, 10대는 19% 늘어난 수치다.

◆젊은 탈모환자 왜 증가하나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탈모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 탈모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호르몬 이상이 생겨 두피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젊은 층은 특히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등 외모에 관심이 높아 초기증상만 나타나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모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탈모는 일반 탈모와는 달리 염증성이 많아 치료를 받으면 쉽게 개선된다. 이런 경우 약용샴푸나 두피에 바르는 약으로 간단히 치료가 된다.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을 처방받기도 한다. 이마와 정수리 부분에 탈모가 진행된 중기 이상이라면 약물치료나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메조테라피라는 두피주사를 맞기도 하고 자기장 치료 등을 한다.
탈모는 유전적 특성이 강하다. 집안에 탈모인 가족이 있다면 후에 탈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과거에 비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있지 않은지, 이마라인이 뒤로 후퇴하고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탈모 초기에는 따로 치료를 받지 않고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도움이 된다.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샴푸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샴푸를 직접 두피에 닿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손에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낸 후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히 머리를 헹궈 거품을 없애야 하는데 샴푸 거품이 모발에 남아 있으면 비듬이나 각질을 생기게 해 두피 건강에 나쁘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으로 두피를 자극하지 말고 손끝을 이용한다.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주면 모공이 닫히고 두피가 수축되어 건강한 모발을 가꿀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