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구제역·연평도… 외부충격 스트레스도 많아
돈이 주는 스트레스엔 "남도 똑같다" 자기 최면
실패로 생긴 좌절감 새로운 인생계획 세워보고
병에 대해 정확히 알면 질병 스트레스 줄어
스트레스 원인별 대처법
취업난, 경기불황, 고압적인 직장 상사….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 일본 방사능 공포, 구제역 침출수 사태, 연평도 안보 불안까지 온갖 스트레스 요인이 터져나왔다. 이처럼 다양한 스트레스는 원인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울화통 터지는 직장 상사는 동료에게 흉을 보면 분이 풀리지만, 가족이나 친구는 험담하면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정현 교수는 “원인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스트레스가 우울증까지 이어진 환자 중 처음에 제대로 대처했으면 병이 커지지 않았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원인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법을 알아봤다.
경제적 어려움=생활고·불황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들도 똑같이 겪는 일'이라는 '자기 최면'을 걸자. 나만 힘들다는 억울함만 사라져도 스트레스는 상당히 완화된다. 주식투자 실패나 경마·도박으로 돈을 잃었을 때처럼 원인 제공자가 자신이라면, "건강이 돈보다 중요하다"는 혼잣말을 반복하자. 실제로 사업 실패 등으로 정신과 진료까지 받을 만큼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극복한 사람은 대부분 "돈 때문에 건강까지 잃으면 가족이 힘들다"는 생각을 반복하면서 이겨낸다.
질병에 걸렸을 때=질병 정보를 공부하자. 난치병이거나 자신이 중증이라고 외면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질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병을 잘 몰라서 증폭된다. 병에 걸려 몸이 아픈 상태에서는 혼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지 말고 가족이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질병 정보도 가족이나 보호자와 함께 공부해야 스트레스 개선 효과가 더 좋다.
가족·친구와의 불화·이별=좋은 추억을 떠올린다. 그 사람과 찍었던 사진을 꺼내 보면 그 당시 상황으로 감정이 이입되면서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좋은 말만 해야 한다. 직장 상사 스트레스는 '험담'으로 풀 수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나쁘게 말하면 나중에 죄책감을 느낀다. 한편, 이혼이나 사별로 인한 스트레스는 가슴에 묻지 말고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자. 특히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이 혼자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믿을만한 사람과 유사한 상황에 조금씩 자신을 노출시킨다. 교통사고를 겪은 뒤 차를 타기 무서워질 경우 가족과 함께 집 근처 시장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 본다. 처음부터 혼자 나서면 스트레스가 오히려 심해지므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일본 지진 보도 등으로 스트레스 받을 때=자신이 직접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일본 지진이나 구제역 돼지 매몰,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을 언론을 통해 접한 뒤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건을 객관화시킨다. "우리나라에 지진이 나면 어느 정도의 피해가 생길까" "전쟁이 나면 어디로 피난을 가야 할까" 등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도움말=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공보금 부산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김종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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