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자녀를 둔 이지영 씨(48·서울 대치동)는 학기 초만 되면 걱정이 많다. 봄철만 되면 아이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한참 고생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비염에 눈도 따갑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 씨는 아이가 이러다가 학습 의욕까지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결막염, 학습 장애, 성장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시도하다 오랜 증상이나 잦은 재발에 지쳐 방치하다가는 갈수록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학생의 경우 학습 부진은 물론 코가 막힘으로써 산소 공급이 충분치 못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폐 기능 저하가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본다. 약해진 폐 기능은 면역력 약화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인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코 안의 점막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 특히 환절기인 봄철에는 밤낮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황사나 꽃가루가 원인이 되면서 염증이 발생해 비염이 된다. 코에 생긴 염증은 눈으로 전이되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한다.

미아체 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증상만을 보고 감기와 혼동하거나 저절로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초기 치료를 놓쳐 기간이 길고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외출 후 손발과 얼굴을 잘 씻고 실내 환기 및 습도 조절은 물론 영양 공급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방 치료는 비내시경을 통해 콧속의 상태를 검사한 후 한방 생약 성분으로 만든 연고를 이용해 콧속을 깨끗하게 해준다. 또한 코를 건강하게 해 주는 경혈 부위를 골라 침 치료도 행한다. 환부를 따뜻하게 해 줌으로써 콧속 염증 부위를 재생시키는 적외선 조사기도 사용되며 경우에 따라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와 점막에 윤기를 주는 탕약을 복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