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의 경쟁력/한의원] "양한방 협진으로 7㎝까지 더 자란다"

이솝한의원

한방 진료의 전문화는 소화기, 관절질환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화병 등 신경정신질환, 탈모, 침술을 이용한 미용 성형 등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방 전문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분야 중 하나가 성장클리닉이다. 자녀의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가 늘면서, 소아 청소년의 키 성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의원이 많이 생겼다.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양방 진료의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등 때문이다. 하지만 한방 성장클리닉은 양방과 같은 객관적인 진료 결과를 보장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다. 이솝한의원 등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양한방 협진을 하고 있다.

이솝한의원 서울 본원은 초진 때 아동의 신체 상태를 확인해 양방과 한방 중 어떤 치료법이 좋은지 판단한다. 이솝한의원 이명덕 원장은 "양방으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염색체이상 또는 내분비질환이 있거나 성장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낮은 아동으로 검사받는 아동의 10% 정도"라며 "이런 문제가 없는 대부분의 아동은 한방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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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한의원 이명덕 원장이 성장클리닉 진료를 하면서 어린이의 키를 재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방 치료는 하루에 한번 한약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약은 자녀가 활동량이 많은데 비해 영양섭취가 적지는 않은지, 기(氣)가 약하지는 않은지, 섭취한 음식이 살로 가는 체질은 아닌지 등을 검사한 후 체질에 맞게 산수유, 오가피, 당귀, 숙지황 등 여러 가지 약재를 사용해 만든다. 6~12주에 한 번씩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 상태를 점검한다. 이 원장은 "성장판이 열려 있음에도 키가 1년에 작게는 3~4cm, 크게는 6~7cm 밖에 자라지 않던 아이들이 한방 치료를 받으면 6개월에 3.5~5㎝, 1년에 7~11㎝정도 자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성장판 검사결과 성장판이 거의 닫혀서 한약을 써도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거나, 거꾸로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제대로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라면 굳이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