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어머니께 화장해 드려보세요

자아 존중감 강해지고 불안감 줄어

치매에 걸린 여성에게 화장을 시키면 자아 존중감이 강해지고 불안감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공은숙 교수팀은 가벼운 치매에 걸린 여성 4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2주일 동안 매주 5일씩 외모 가꾸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은 시행하지 않았다. 외모 가꾸기는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 립스틱 등 색조 화장, 머리를 빗고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비춰 보는 자기 관찰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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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전 자아 존중감(40점 만점)은 화장 그룹이 평균 22.90점, 대조 그룹이 22.52점으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프로그램 실시 이후 화장 그룹만 27.80점으로 높아졌다. 화장 그룹은 실험을 시작한 지 하루 뒤 25.80점, 1주일 뒤 26.80점 등으로 점수가 올라갔다. 자아 존중감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이다.

실제로 화장 그룹은 평상시에 "화장을 하니까 젊어서보다는 못하지만 예쁘다"고 말하며 뽐내는 포즈를 취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불안감도 화장 그룹은 실험 전과 후의 점수차가 평균 3.300점(점수차가 낮을수록 불안감이 덜함)이었으나 대조 그룹은 7.904점이었다. 불안감은 안절부절못하거나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 저하, 근육 긴장, 수면 장애 등을 호소하는 상태이다.

공은숙 교수는 "치매에 걸린 노모에게 화장을 해주는 등 외모를 가꿔주면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