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으로 산후비만 생겨

입력 2011.02.14 09:01

얼마 전 첫 아이를 출산한 양모씨(32)는 요즘 부쩍 우울함을 많이 느낀다. 출산을 계기로 전업주부가 되어 하루 종일 혼자 집에서 아기와 씨름하고 있자니 울컥해지는 것. 문득문득 느껴지는 외로움에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이후 신체가 원래상태로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급격한 감정변화를 겪는 증상을 일컫는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임신 중 많이 분비되다가 출산 후에 급격히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산모의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3~5일 사이에 심하게 나타나며, 4~6주에 걸쳐 지속된다.

이윤진산부인과 이윤진 원장은 “산후우울증이 생기면 조울증과 같이 감정변화의 기복이 심해지고, 불면증이나 산후비만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정도가 심해지면 만성 우울증으로 이어져 극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에는 무엇보다 남편을 비롯한 주변 가족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산모의 스트레스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아기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아기의 정서발달과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때문에 육아와 가사일 분담을 통해 산모의 육체적인 고통을 덜어주고, 특히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을 자주 가져 많은 대화로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면 산모의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

산모 본인 역시 요가 등의 가벼운 운동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등 우울증에 슬기롭게 대처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후우울증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출산과 육아가 혼자만의 일이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틈틈이 취미나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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