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 내시경_MRI도 못 잡는 연골손상 파악… 바로 수술까지

입력 2011.02.09 08:27

MRI 검사 문제 없어도 무릎통증 지속시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히 진단 받아야 검사는 1시간 내, 수술시 1~2일 뒤 퇴원

주부 윤미령(46·서울 강동구)씨는 6개월 전 걸레질을 하고 일어서다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시작됐다. 이후 무릎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됐다. 병원에서 무릎 관절 엑스레이 촬영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관절에 이상이 없으니 물리치료를 받아보라"는 의사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윤씨는 최근 관절내시경 검사를 받고서야 무릎 연골이 약간 찢어졌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돼 지금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

무릎 연골 손상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MRI 등으로 파악이 안되는 부분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 치환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술 치 료도 내시경으로 가능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MRI로 못 잡아내는 연골 손상까지 파악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무릎 연골 손상은 엑스레이나 MRI 검사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이 때 관절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MRI로는 무릎 관절과 주변의 근육·인대 등은 잘 볼 수 있지만,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을 알아낼 확률은 80~90%에 그친다. 중앙대용산병원 정형외과 이한준 교수는 "전방십자인대나 연골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어렵지만 관절내시경 검사를 하면 무릎 내 구조물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어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의 작은 손상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은 직경 5㎜ 정도인 가느다란 관 끝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다. 카메라를 통해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해 살펴보면서 연골이나 인대가 어떻게 손상됐는지, 뼈가 마모됐는지 등을 진단한다. 고용곤 원장은 "MRI 검사에서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도 무릎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면 관절내시경으로 더욱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관절내시경 검사 도중 연골 손상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5㎜ 이하의 작은 구멍을 하나 더 내고 내시경 치료 기구를 삽입해 바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 검사는 부분 마취로 30분~1시간 걸리며, 검사 당일 귀가할 수 있다.

연골재생술에도 관절내시경 활용

관절내시경은 진단 뿐 아니라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전재훈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인공 관절 수술을 제외한 모든 경우에 가능한데, 특히 연골재생술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연골재생술은 연골의 손상 부위에 환자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식해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법은 연골이 손상된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손상부위가 1㎠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연골 밑의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는 방식이다. 손상 범위가 1~4㎠인 경우는 자가골연골이식술로 치료 가능하다. 무릎 연골 중 중요하지 않은 부위에서 건강한 연골을 떼어내 손상 부위에 심어주며, 연골재생술 중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이다. 손상 부위가 4㎠ 이상이면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환자 자신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외부에서 배양시킨 후 이식해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치료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회복이 빨라 수술 1~2일 뒤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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