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약처럼 알약·캡슐로 만들어… 맹신은 금물

항암 한약 어떤 것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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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의학계는 최근 캡슐이나 알약 형태 등의 한방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사진>. 환자 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한약재를 서로 다른 비율로 배합하던 전통적인 조제 방식으로는 항암 치료 효과를 객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양방 항암제처럼 효능이 엄밀하게 증명된 약품은 없으므로 맹신하면 안된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 일부 약제를 제외하면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효과를 바탕으로 처방한다. 한방병원도 단일 한약제만 써서 치료하지는 않고, 침 등 다른 한방 치료나 양방 치료와 병용한다.

대전대둔산한방병원항암플러스―동충하초·삼칠근·우황·산자고 등으로 만들었다. 암이 신생혈관을 만드는 것을 억제한다. 암환자 69명에게 이 약을 투여하고 관찰한 결과 실제로 혈관이 덜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위암·유방암·간암·췌장암 등을 양방으로 치료한 뒤 전이나 재발 억제 목적으로 6개월~1년 투여한다.

면역플러스―후두고·황기·단삼·인삼 등으로 만들었다.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항암 부작용을 줄여준다. 항암제·방사선 치료로 면역기능이나 혈구수치가 떨어졌을 때 쓴다. 6개월 정도 복용한다.

건칠계복정―건칠·계지·복령·모단피 등으로 조제했다. 항암제 내성이 있거나 고령 등의 이유로 한방 단독치료를 받는 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유방암 환자에게 쓰면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암이 있는 한 계속 복용해야 한다.

천룡충초정―천룡·동충하초·선모·음양곽 등으로 만든다. 종양세포가 분화하고 신생혈관을 만드는 것을 방해하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항암제 내성이 있거나 고령 등의 이유로 한방 단독치료를 받는 폐암·뇌종양·종격동종양 등의 환자에게 사용한다. 암이 있는 한 계속 복용해야 한다.

노봉비기정―노봉방·후박·공사인·천오 등으로 만든다. 면역력을 활성화시키고, 소화기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항암제 내성이 있거나 고령 등의 이유로 한방 단독치료를 받는 위암·식도암 등의 소화기 암 환자에게 쓴다. 암이 있는 한 계속 복용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넥시아―옻나무로 만든 캡슐약이다. 암이 혈관을 만들어 뻗어나가는 것과 암을 싸고 있는 막이 용해돼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말기 폐암 환자에게 복용시켰더니 평균 생존기간이 약 6개월 늘었으며, 이 약을 복용한 말기 폐암 환자 85명의 5년 생존율이 21.6%였다는 자체 연구 결과가 있다.

경희대한방병원생기소암단―황기·인삼·당귀·천초 등으로 만들었다. 암이 혈관을 만들어 뻗어나가는 것을 차단해주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며,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다. 전립선암 등에 양방 항암제·방사선 치료와 병행해 사용하거나, 항암제 내성 등을 이유로 양방치료가 어려운 말기암에 쓴다. 5년간 복용해야 한다.

건칠단―옻나무를 주원료로 유당 등을 혼합해 만들었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항염증작용을 한다. 전이된 대장암 환자의 생명을 부작용 없이 연장시킨 임상 결과가 있다. 양방과 병행 치료하거나 양방 치료가 어려운 말기암 환자에게 쓴다. 5년간 복용해야 한다.

원기젤리―황기·프로폴리스·한천 등으로 만든 젤리 형태의 약이다. 기력이 약해진 암환자의 원기(元氣)를 보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건강보조제 개념이다. 구토·식욕저하·탈모 등의 항암제 부작용을 줄여준다. 쓴 한약 탕제를 먹기 어려운 암환자를 위해 레몬맛을 가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