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는 9세 소녀,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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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눈이 와도 또래 친구들과 밖에서 놀지 못하고, 더운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한 입조차 먹을 수 없다면 어떨까?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프리실라 포메란츠라는 9세 소녀는 겨울철 눈싸움은 꿈도 꾸지 못 할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2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특수한 히터 옆에서만 생활해야 하고, 땀을 흘려야 하는 체육수업에도 참여하지 못한다. 한랭두드러기 때문이다.

영국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 온라인판이 지난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리실라는 7세가 됐을 때 한랭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로 그녀의 부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주기적으로 실내 온도와 딸의 체온을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추위를 느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호흡곤란이 찾아와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리실라의 엄마인 콜린은 “아주 약간의 기온 변화도 딸을 힘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방 온도와 샤워를 할 때 물 온도를 30도 정도로 맞추는 등 매순간 딸을 위해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프리실라가 자라면서 한랭두드러기를 이겨낼 확률이 11%정도 밖에 되지 않고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항상 항히스타민제와 휴대용 에프네프린제(신경전달물질)를 갖고 다녀야 한다.

친구들과 실외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차가운 군것질을 좋아할 나이인 프리실라를 실내에서만 생활하도록 만든 한랭두드러기는 얼마나 무서운 질환일까?

겨울에 주로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는 전체 만성 두드러기의 1~3%를 차지한다. 대부분 후천성이지만 아주 드물게 유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찬 공기, 찬물, 얼음 등 차가운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그 부위에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붉게 변한다. 심한 경우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또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호흡곤란이 오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민감한 사람은 아이스크림 정도의 찬 음식만 먹어도 입술이나 혀, 기도가 부어올라 숨쉬기조차 힘들어진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옷을 겹쳐 입거나 이불을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두드러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방법이 전부다.

되도록 차가운 곳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추운 날씨에는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옷차림을 한다. 추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갑자기 더운 곳에 가는 것을 피해야 하며,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먹어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옷은 면 소재를 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