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단신]국내 첫 미국인 뇌사자 장기기증 外

■ 국내 첫 미국인 뇌사자 장기기증, 故 린다프릴

미국인이 국내 처음으로 장기를 기증했다. 기증자는 의정부에 위치한 외국인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미국인 교사 故 린다프릴(52세,女)씨다.  

故 린다프릴씨는 지난 20일 뇌출혈로 쓰러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내원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의료진의 뇌사소견이 듣자마자 다음날인 21일 외국인학교장인 남편 렉스프릴씨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뇌사자 장기기증의 경우 장기기증 동의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져 간혹 기증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지만, 프릴씨 부부의 장기기증에 대한 빠른 결정은 귀감이 되고 있다.

기증된 고인의 장기는 적출 즉시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2명에게 신장이, 간질환을 가진 환자 1명에게 간이 이식됐다. 각막은 24일 1명에게 이식되었으며, 다른 하나는 25일 이식 예정이다. 조직기증은 화상 등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던 수많은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미국의 경우 백만 명 중 35명이 장기기증이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백만 명 중 5명에 불과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린다프릴씨와 가족의 값진 결정이 대한민국의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더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이식 시 인종차이는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같은 인종끼리 조직유사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지만, 다른 인종 간에도 이식에 적합한 유사성이 맞을 경우 충분히 이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故 린다프릴씨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5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발인은 26일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이다.

■ 양산부산대병원, 신장암 환자 신장 적출 및 사체 대동맥을 이용한 혈관 이식

양산부산대병원 비뇨기과·외과 수술 팀이 신장암 환자의 종양과 전이부위인 대정맥을 절제한 후 뇌사자의 대동맥으로 이식, 복원하는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14일 비뇨기과 남종길, 문기명 교수 팀은 환자의 오른쪽 신장을 적출하고, 신장암이 침범한 대정맥 혈관과 왼쪽 신장혈관 일부를 제거한 뒤 뇌사자의 사체 대동맥을 이용해 12cm 정도의 결손부위를 대신하는 혈관 이식수술을 약 6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 그 결과, 오른쪽 신장암이 진행돼 신정맥 및 대정맥을 침범한 환자의 대정맥을 암과 함께 완전 절제해 종양물이 완전히 제거됐다.

이번 환자의 경우처럼 우측 신장암이 대정맥을 완전 침범하여 정맥을 완전히 제거해야 할 경우에서는 수술을 통한 종양의 완전제거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장암에서 대정맥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은 매우 드물게 시행하는 수술로, 대정맥 전체를 교체할 만큼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의 위험성이 높고, 대부분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많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의 전신상태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 보다는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종길 교수는 “상당히 진행된 단계의 환자에서 치료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치료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흉부외과 혹은 간이식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외과와의 협진이 원활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실명예방재단, LG디스플레이 후원 저시력 아동 캠프 개최 

한국실명예방재단이 LG디스플레이의 후원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 양평 미리내 캠프장에서 ‘Display your dreams! 저시력 어린이 겨울캠프’를 개최한다. 저시력 때문에 일상 생활에 제약을 받는 어린이와 형제자매 42명을 초청해 과학 실험쇼 및 만들기, 눈썰매, 케익 만들기 등 평소 하기 힘들었던 체험 위주의 놀이를 LG 디스플레이 자원봉사자들과 하게 된다. 캠프 진행상황은 인터넷 방송채널 AFREECA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프로그램을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저시력 어린이들 재활과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에 실명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초롱이 눈건강 교실을 후원하고 있으며, 아동 캠프를 4년째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