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쉰 목소리가 나거나, 성대암 수술로 성대 절제 후 애성(쉰 목소리)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음성재활 수술법이 나왔다.
새로운 성대재건 수술(minithyrotomy,최소갑상연골절개 수술)은 후두에 위치한 갑상연골에 작은 구멍을 낸 후 성대상피와 성대근육 사이로 이식물을 삽입할 공간을 만들어 피하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기존 음성재활 수술들과 방법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임상실험 결과 기존 수술로 불가능했던 성대절제 후 음성회복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성대가 일부가 결손 된 상태(좌), Minithyrotomy 성대재건술 후 6개월째 호전된 모습(우)
이승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토끼 10마리에게 성대를 절제한 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성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시행했고, 나머지 10마리 대조군은 성대절제술만 실시해 비교를 해 보았다. 그 결과, 성대재건술을 받은 실험군 토끼는 대조군 토끼에 비해 성대면적이 더 넓어졌으며, 수술 후 6개월까지 그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대 반흔(흉터)을 악화시키지 않고, 기존의 지방주입술보다 효과적으로 성대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동물실험 결과를 임상에 적용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이 방법으로 성대재건술을 받은 환자 중 12명의 환자들을 지켜본 결과, 시술 후 3개월째부터 성대 상태가 호전되었으며 12개월까지 지속됐다.
이번 실험을 통해 새로운 성대재건술은 기존의 음성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성대구증(쇳소리) 환자 및 성대암 수술 후 쉰 목소리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음성재활수술로 기대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달 26~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 7회 동아시아 음성언어학회에 발표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