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먹는 노인, 위궤양 많이 생겨

입력 2010.12.01 08:38

65세 이상 노년층은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을 단기간만 복용해도 위·십이지장궤양(소화성궤양)이 많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소화성궤양으로 진단된 환자(475명)와 궤양이 없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진단된 환자(335명)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소화성궤양 그룹 중 진단받기 4주 이내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이 23.6%였다.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1.3%였다. 또, 소화성궤양 그룹은 4주 안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이 22.5%였는 데 비해, 단순 소화불량 그룹은 10.7%였다.

김나영 교수는 "관절염이나 통풍 등으로 소염진통제를 먹는 사람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동맥경화 환자 중 소화성궤양이 생겨서 치료받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은 위를 보호하는 데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억제해 소화성궤양을 유발한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반적인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성궤양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김 교수는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 소화성궤양을 앓았거나 현재 소염진통제를 하루 2~3알 이상 복용하고 있는 노년층은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이 소화성궤양을 더 잘 유발하므로 이런 약을 복용할 때 제산제를 함께 먹어서 궤양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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