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수술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수술 후 뼈 회복에 필요한 비타민D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지프 레인 미국 뉴욕특수외과병원 박사팀은 "정형외과 수술 환자 723명을 분석한 결과 43%가 비타민D 부족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골관절외과저널 10월호에 발표했다.
로이터
정상적인 비타민D 혈중 농도는 30ng/mL 이상이다. 사람의 뼈는 절단하거나 이어 붙이는 등 정형외과적 수술을 받은 뒤 2~4주에 걸쳐 조직이 재구성되며 회복된다. 그런데 이 시기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 조직 재구성에 필수적인 칼슘이 제대로 축적되지 않아 회복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수 있다. 레인 박사는 "따라서 정형외과 환자는 수술 전에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정상보다 낮은 경우 미리 보충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정형외과 시술 위험군의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임승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국내 5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확인했더니 88.2%가 부족했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 가능성이 크다.
정화재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자외선을 받으면 저절로 생산되지만, 현대인은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데다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다니기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거나 긴팔 옷을 입지 말고 매일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쬐면 합성된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라고 해도 실내에서는 비타민D 합성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바깥에 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