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심장'을 사수하라

만성질환자, 고열량·짠음식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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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음식이 한 상가득 차려져 있다. 인천 예절원에서 전통음식 강좌를 수강하는 수강생들이 추석을 앞두고 부침과 송편,제철 과일들로 만든 추석 상차림에서 추석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앞뒤 주말까지 잘 활용하면 최장 9일을 연속해 쉴 수 있는 '골든 홀리데이'이다. 그러나, 긴 연휴 동안의 과식, 과음, 그리고 불규칙한 생활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의 심장 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이른바 '연휴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휴 심장 증후군은 평소에도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연휴 동안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알코올과 고(高)열량식을 섭취해 심장이상을 일으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사회적 활동이 왕성해 술자리가 많은 35∼55세 정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또한 습관성 과음이 10년 이상 지속된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일어난다.

연휴 심장 증후군 외에도 풍성한 음식으로 인한 과식, 긴긴 연휴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부터 우리의 심장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심장건강 지키기 전략'이 필요하다.

고혈압
풍성한 먹을거리가 많은 명절은 과식과 과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속되는 과식과 과음은 배탈 설사를 일으켜 혈당치와 혈압 또한 상승하여 심장질환의 발생위험이 있는 중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엔 급작스러운 심장이상으로 인한 돌연사를 부를 수 있다. 게다가 명절 음식에는 갈비, 잡채, 전 등 짠 음식이 많은데 이는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 특히, 혈압 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짠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탈수현상을 일으켜, 혈압의 변화가 매우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명절 기간 동안 짠음식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당뇨병
대사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인 당뇨병은 혈당을 높이는 질병이지만, 몸 안의 콜레스테롤도 또한 높이게 되어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비롯한 여러 지방 대사 이상을 초래하고, 고혈압, 관상 동맥질환, 심장질환 등의 심혈관 질환을 초래한다. 당뇨 환자들이 제일 관리해야 할 부분이 식이요법인데, 추석음식 중에는 떡 등의 혈당을 높이는 고(高)탄수화물 음식이 많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추석 중에 더 특별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기름기가 없는 육류나 생선과 채소로 균형 있는 식사로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혈증
고열량 음식의 과다 섭취는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튀김류 등은 동물성 지방보다 심장에 동맥경화를 일으킬 확률이 4배나 높다. 건강한 사람도 고(高)지방 음식 등으로 과식하면, 수시간 내 전신의 혈류가 감소하고, 일시적으로 혈관이 수축되므로, 고지혈증환자나 이미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혈류감소 현상을 야기시킬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를 없애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계속 과식하게 되면 체중이 늘어나 비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체중이 늘어나면 고혈압질환 자체의 위험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심혈관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특히, 체중이 늘어나면 혈당과 지질의 대사 장애를 일으키며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평소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다가도 연휴동안 폭식을 하면 위험하므로, 적당량의 식사와 함께, 산책 등의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려면 음식을 천천히 먹도록 노력하며, 전, 산적 등 보다는 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