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개정

5년 만에 한국인의 영양 권장량이 바뀌게 됐다. 지난 5월 ‘2010년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개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 등을 통해 마련된 새 기준안이 이르면 9월 중 확정, 공표된다. 이번 개정안의 큰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등 각종 유해성분 가이드라인 제시


과거 ‘한국인 영양 권장량’은 영양결핍 예방을 목적으로 해 영양소별로 필요한 양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영양공급뿐 아니라 영양소 과다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기준치를 제공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기존에 없던 심장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등의 기준치를 제시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그동안 제대로 된 기준이 없어 논란이 많았던 각종 지방 성분에 대한 기준이 처음 제시됐다. 콜레스테롤은 하루 400~500mg, 트랜스지방은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의 1% 미만, 포화지방산은 20세 이상 남여 모두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의 4.5.7%,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EPA, DHA)은 하루 1g 이상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콜레스테롤은 하루 달걀 2개 또는 돼지고기 600g 정도는 괜찮다.
불포화지방산은 고등어 반 토막 이상 먹으면 좋다. 총당류 섭취 권장량은 2005년 총에너지 섭취량의 10.20%였던 것이 한국인의 체격이 커지면서 20%로 상향조정되었다. 식이섬유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반영해 남자 30.49세는 1일 29g에서 25g, 여자는 23g에서 20g으로 줄었다.


어린이 권장 열량 100kcal 높아져

‘2010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안’에 따르면 남아 3~14세, 여아 3~5세, 9~11세의 하루 섭취 열량 기준이 각 연령층에서 모두 100kcal씩 올라 9~11세 남아는 1900kcal에서 2000kcal로, 여아는 1700kcal에서 1800kcal로 높아졌다. 100kcal는 밥 3분의 1공기, 혹은 과일샐러드 한 접시 정도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아이들의 권장 열량을 높인 이유는 2001년 산업자원부 자료와 2007년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6년 사이 평균 키가 9~11세 남아는 1.6cm, 여이는 1.2cm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표준 체중을 계산한 결과 이전 기준만큼 먹어서는 성장에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 힘들다는 것. 하지만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의 10% 정도가 비만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섭취 열량을 획일적으로 높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다. 식약청은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어떤 영양소를 통해 열량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을지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 최종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