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인공디스크 치환술
목 디스크의 크기는 허리 디스크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구조와 뼈마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기능은 똑같다. 하지만 수술 치료의 관점에서 보면 둘은 완전히 다르다. 목 디스크는 중요한 척수신경과 식도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위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수술 과정은 오히려 허리 디스크보다 간단하다. 신경 유착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수술 후 예후도 매우 좋다.
수술 방법상 차이도 크다. 허리 디스크 수술은 일반적으로 병든 디스크 수핵만 제거하고 건강한 부위는 남겨놓는다. 하지만 목 디스크 수술은 디스크 전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 빈 공간을 뼈로 채워 넣게 된다. 이렇게 병든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위아래의 뼈를 붙여 하나의 뼈로 만들면 재발이 적고 목뼈의 측면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경추 한 마디의 운동 기능이 소실되는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목 디스크 수술의 딜레마였는데, 최근 이를 극복한 '인공 디스크 치환술'이 도입돼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인공 디스크 치환술은 병든 목 디스크를 제거한 빈 공간에 인공 디스크<사진 원 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기존의 목뼈를 붙이는 '경추유합술'과 달리 병든 디스크 부위의 정상적인 운동 반경을 유지시켜 목의 움직임이 자유로우며, '인접부위 증후군'이라는 위아래 디스크의 발병을 막을 수 있어 재발이 거의 없다.
수술은 한 시간 이내로 간단하며, 수술 후 '목 깁스'라고 하는 경추보조기를 착용하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현재까지의 시술 결과를 보면 인공 디스크 치환술은 경추유합술에 비해 단점보다 장점이 월등히 많으며, 장기적으로 경추유합술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