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에 ‘심장마비 자가 응급처치법’이 떠돌고 있다. 지난 7월 말 무렵 타임라인에 올라온 이 거짓 정보에 대해 의사들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이며 이런 터무니 없는 방법으로 잘못된 응급처치를 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할 수 있다”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RT(리트윗)가 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홀로 심폐소생술’이라는 주제로 올라온 트윗 내용은 이렇다. “심장마비가 있을 때 의식을 잃기 전까지 10초 동안 겁먹지 말고 2초 간격으로 큰 기침을 반복하면서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 심장을 압축해 피가 계속 순환하고 폐 속으로 산소가 공급돼 스스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
휴가철을 앞두고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된 트위터리안들은 즉각 이 글을 퍼뜨렸다. RT에 RT가 거듭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이 가짜 정보는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트위터를 하고 있는 의사들은 이 허위 정보를 접하자마자 깜짝 놀랐다. @cyberdoc73은 “타임라인에 얼핏 보이는 ‘홀로 심폐소생술’ 내용을 보니 판타지 소설이다.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지만 급성 심정지 환자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 작품이다. 그거 지어낼 시간에 ‘기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자”고 성토했다.
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노태호(@DrArrhythmia) 교수는 "저는 심장내과교수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소중한 초기 수 분을 허비하게 됩니다”며 즉각적으로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노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심장마비 증상이 생겨도 자신이 심장마비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증상이 생기자마자 곧바로 의식을 잃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스스로 응급처치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또 기침을 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숨을 뱉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동시에 숨을 들이 마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심장마비 후 2~3분 내에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전문가가 아무리 심폐소생술을 해도 뇌손상 등을 막을 수 없는 만큼 고혈압, 협심증 환자와 가족은 평소 초기 대응법을 알아두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장마비 환자가 생기면 119에 신고부터 먼저 한 뒤 다음 방법을 따라한다. 자세한 심폐소생술 방법은 대한심폐소생술협회(http://www.kacpr.org/) 홈페이지를 참조한다.
1단계 기도확보 : 한손으로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다른 손으로 턱 끝을 들어올려 기도(숨길)를 확보한다.
2단계 호흡확인 : 환자의 입과 코 근처에 귀를 대고 숨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하거나 가슴이 오르내리는지 관찰한다. 호흡이 보이지 않으면 3단계를 시행한다.
3단계 인공호흡 :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 막고 환자의 입으로 1초 동안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크게 숨을 불어넣는다. 이 과정을 2회 반복한다.
4단계 가슴압박 : 환자의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 중앙에 손바닥을 겹쳐 놓은 뒤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가슴을 4~5cm 깊이로 누른다. 이 과정을 30회 반복한다. 119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3, 4단계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