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이 여름방학에 신경써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여드름이다.
여름은 과다 배출된 피지와 각종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 균이 번식되기 쉬운 환경이다. 뿐만 아니라 방학 기간 중에는 아이들의 생체리듬이 불규칙하게 변해 여드름에 영향을 미친다.
방학 내 심해진 여드름은 신학기에 심리적인 위축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자신감 결여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학 중 여드름 관리는 중요하다. 특히 여드름을 방치하면 흉터가 생기기 쉽고, 여드름 흉터는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방학 때는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학기 중보다 30%나 늘어난다.
첫째, 방학이 시작되면서 청소년들은 규칙적이었던 생활리듬에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늦은 밤까지 TV를 보거나 늦잠을 잘 때도 많다. 특히 늦게 자는 습관은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둔하게 하여 피부의 재생과 노폐물 배출을 더디게 해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강승훈 피부과 전문의는 “급격한 생활리듬의 변화는 호르몬 분비를 불균형하게 만든다”며 “특히 호르몬 변화가 많은 청소년들은 생활리듬이 갑자기 바뀌면 호르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방학 중에 아이들이 더 바빠진다. 지나친 학원 수업이나 외부활동으로 인해 피로감이 쌓이면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더운 날씨에 나들이나 캠프 등 외부 활동이 자외선에 대한 노출이 많아지는 점도 여드름이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특히 땀이나 자외선 때문에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도 여드름이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여름철에 자주 하게 되는 물놀이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독제가 섞인 수영장 물이나 짠 바닷물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피지막이 파괴되어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과다 분비된 피지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일으키는 것.
방학 중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잘못된 여드름 관리법을 따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소주나 알코올을 얼굴에 바르는 등 잘못된 여드름 관리법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강승훈 원장은 “잘못된 여드름 관리법을 따라할 경우, 피부에 자극만을 주게 되어 염증이 악화되고 후유증이 남는 등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나 검증된 치료제가 아니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방학 중 여드름 관리 6계명!
1.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
방학 중 여드름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방학 중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1시는 피부재생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반드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습관도 야식이나 패스트푸드는 되도록 자제하고 제때 밥을 챙겨 먹어야 한다.
2. 물 많이 마셔 피부에 수분 공급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해야 땀이나 자외선 때문에 모자라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야외 활동할 때는 꼭 물병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3. 자외선 차단제는 여드름 예방에 필수
야외 활동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라야 한다. 특히 얼굴 뿐만 아니라 팔이나 다리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4. 비누 세안은 하루에 두 번만
땀이나 얼굴에 묻은 노폐물 때문에 너무 자주 세안을 하는 것도 여드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잦은 비누 세안은 얼굴의 피지막을 파괴하여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 비누세안은 하루 2~3회만 하고 중간중간 물로만 가볍게 세안하도록 해야 한다.
5. 여드름은 짜지 마세요!
여드름은 절대 손으로 짜서는 안된다.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짜게 되면 염증을 악화시켜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여드름 흉터는 여간 해서는 지워지지 않는다.
6. 여드름이 생기면 즉시 치료
아이가 여드름이 생기면 바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액상 여드름 치료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끈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바르기 좋다. 여드름의 범위가 넓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