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로 이틀째를 맞는 ‘조선일보 건강박람회’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첫날 하루 입장객 5000명선에 육박하는 6000여명의 관람객이 코엑스 태평양홀을 가득 메웠다. 국내 최고 병원의 교수진들이 직접 진찰하는 ‘무료검진’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달려 나온 사람들이다.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검진부스에 줄을 선 조인철(73·전라도 나주)씨는 “건강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어제 서울 아들집까지 놀러왔다”며 “당뇨·혈압 측정 등 평소 받고 싶었던 검사도 받고 아들내외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안안과,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6개 최정상 의료기관에서 마련한 건강검진 부스에서 미처 검진을 받지 못한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초음파·암검진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검사의 경우 선착순으로 검진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또, 검진부스 뿐 아니라 참가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와 경품추첨 행사로 행사장 곳곳이 북적였다. 특히 방학을 맞은 여대생들과 20~30대 주부들은 전시장 한켠에 위치한 카이로스성형외과 등 전문 피부과와 화장품 코스메틱 코너에 몰렸다.
둘째날인 오늘은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2010 서울국제 건강기능식품 세미나’가 개최됐다. 일본과 캐나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실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고 있는 핵심 관계자를 초청해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사전에 참가신청을 받았지만 정원인 150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객석이 모자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남주(40‧성남시 분당 서현동)씨는 “오랫동안 서서 세미나를 들어야 했지만, 유익한 강의 내용과 여기저기서 나눠주는 각종 경품들에 지루할 새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반 관람객들을 상대로 부대행사장에서 진행된 각종 건강강좌도 호응을 얻었다. 연예인 트레이너 그룹 ‘에이팀’의 ‘바디 디자인스쿨’ 건강강좌가 특히 인기였다. ‘파자마 다이어트’의 저자인 수퍼모델 에이미도 참석해 많은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