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헬스조선이 공동 주최하는 ‘2010 조선일보 건강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오늘(8일)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건강박람회에서 최신 건강기능식품들을 둘러보고, 최정상의 의료기관이 실시하는 무료검진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오전에 집계된 인원만 해도 약 3000여명. 특히 새벽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200m 이상 줄을 늘어서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역시 ‘무료검진’이 큰 인기였다. 올해가 두 번째 방문이라는 고지윤(50‧수원 영통구 매탄동)씨는 “작년에는 관람객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고 늦게 방문해 무료검사를 모두 받을 수 없었다.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새벽 6시부터 동생과 함께 기다렸다”며 “다행히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비롯하여 복부 초음파 검사까지 받게 돼 새벽부터 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번 무료 건강검진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이안안과,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우왕좌왕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을 어느 병원에서 하는지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다. 주요 검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추첨을 통해 실시하며, 간단한 혈압 및 혈당 검사의 경우에는 제한없이 바로 받을 수 있다.
무료검진을 통해 뜻밖의 질환을 발견한 관람객도 있었다.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코엑스몰에 왔다가 우연히 건강박람회를 방문하게 됐다는 김호진(27‧서울 중구 명동)씨는 삼성의료원에서 혈압 및 혈당 검사를 받고 ‘내당능장애(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당뇨병 위험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건강박람회 덕분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료검진 외에도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는 물론, 실버타운을 앞세운 건설회사에 이르기까지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둘러보며 우리나라 건강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조선일보 건강박람회만의 최대 장점.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했다는 김진호(48‧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평소 노후하신 부모님 때문에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실버타운 운영 경험이 풍부한 벽산건설 부스에서 체계적인 무료컨설팅을 받아 흡족하다”고 말했다.
명교수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건강세미나도 인기를 끌었다. 박예슬(51‧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씨는 “늦게 오는 바람에 무료검진은 받을 수 없었지만, 유기농 된장과 꿀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오늘은 강남대 실버산업부가 실시하는 ‘보람찬 노후의 삶’강좌를 듣고, 내일은 대학생 딸과 함께 다시 방문하여 연예인 전문 트레이닝 그룹이 실시하는 ‘바디 디자인’ 건강강좌를 들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건강박람회는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홀(구 태평양홀)에서 열리며, 헬스조선 홈페이지(www.healthchosun.com)에서 초대권을 출력해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