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술과 운동을 결합한 ‘런투비(Run2Be) 피트니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제니퍼 로페즈가 호신술 운동 프로그램으로 심신을 단련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한국의 건강미인 현영도 마찬가지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현영이 군살 없는 몸매유지법으로 요즘 푹 빠진 것이 호신술에서 기인한 ‘런투비’ 피트니스다. 호신술을 변형한 피트니스는, 도대체 어떤 운동일까?
현영이 들려주는 ‘런투비’ 운동의 매력
“넘어져도 쓰러져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운동하는 거 아니겠어요?”
40대 여성 수강생이 균형을 잡다 넘어지자 현영이 건넨 말이다. 런투비(여성전용 자기 방어 운동) 국내 보급을 기념해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현영이 한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의 첫 수업을 맡았다. 그녀의 탄력 있는 몸매에 감탄하기보다 동작에 대한 세세한 가르침에 놀란 시간이었다. 동작마다 포인트와 효과를 정확히 말해 주면서 수강생 모두를 런투비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새로운 운동법을 찾고 있었다면 현영이 직접 들려주는 런투비 운동에 관심가져 보자.
◆ 런투비는 어떤 운동인가?
현영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기보호 운동 시스템과 그 훈련체계를 모티브로 개발된 운동이다. 호신술에서 출발해 다이어트, 근력·지구력 향상, 상황대처능력 향상 등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태권도나 합기도 등과 다른 점은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뿐 아니라 상황을 인지하는 감각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훈련으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치고 막는 기술보다 위급한 상황을 어떻게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창의력을 발휘하는 운동법을 배울 수 있다.
◆ 런투비 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영 살면서 접해 보지 않은 운동이 없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고 늘 가까이 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운동이 지루하거나 새롭지 않아 금세 중단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해외에서 주목하는 자기 방어훈련 프로그램을 접했다. 이는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한 기존 생각을 바꿔 놓았다. 물론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부터도 날씬하고 예뻐 보이고 싶어서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는 주목적은 아름다움에 대한 충족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의 홍보대사로 일하면서, 위험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가까이서 보았다. 좀더 많은 여성이 상황인지능력과 실제대처능력을 운동으로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건강, 아름다움, 나를 지킬 수 있는 감각까지 운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런투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 특별히 런투비를 권유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현영 런투비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한 운동이다. 연령별로 맞춤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어린이는 기초체력과 근력, 집중력 향상에, 젊은 여성은 순발력·근력 향상과 상황대처능력을, 중년은 활력증진과 다이어트 등에 목적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 국내에서 런투비 운동이 어떻게 발전할 거라 생각하나?
현영 해외에서는 이미 새로운 운동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태다. 한국에서는 첫 시도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 아름다움, 건강을 넘어서 자기보호까지 운동의 목적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런투비를 접한다면 여성의 생활 속에 더욱 깊숙이 자리잡을 것이다. 현재 둘째, 넷째 주 화·목요일에 런투비 강의를 직접 하고 있다. 런투비가 초·중·고등학교 교과 운동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어 아이들에게 체력향상, 호신술 모두를 가르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운동을 하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영 운동목적을 ‘아름다움’ 혹은 ‘건강’에만 두는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노화’를 대비해 피부를 가꾸고 ‘젊음’을 지키는 것처럼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운동능력을 지녀 홀로 설 수 있는 당당함이다. 런투비를 통해 많은 여성이 탄력 있는 몸매와 함께 자신을 지키는 순발력과 상황대처능력을 배웠으면 좋겠다. 그것이 곧 각자의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연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