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0.06.04 16:29

비립종, 물사마귀, 좁쌀여드름… 모두 같아 보이지만 실제는 판이하게 다른 것들이다. 좁쌀보다 더 작은 것이 오톨도톨 돋아나는 비립종,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까?

생소한 질환, 비립종은 무엇인가?

어느 날 거울을 보다 눈가에 하얗게 솟은 작은 뾰루지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면 여드름 같기도 하고 물사마귀 같기도 한 것의 진단명은 ‘비립종’. 생소하게 들리는 이 질환의 정체는 피부 얕은 곳에 각질이 주머니를 만든 것이다. 보통 크기가 1~2mm 내외인 흰색 혹은 노란색 공 모양이다. 원인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비립종과 피부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속발성 비립종으로 나눈다. 원발성 비립종은 보통 뺨과 눈꺼풀에 잘 생기며,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속발성 비립종은 물집, 피부 박피, 화상 부위 등 손상받은 피부에 생긴다. 원인은 다르더라도 비립종의 모양은 동일하다.

물사마귀, 좁쌀여드름과 어떻게 구분할까?

비립종은 겉으로는 물사마귀나 좁쌀여드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물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고, 좁쌀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늘어나 피지 배출구가 막혀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물사마귀는 전염되며, 좁쌀여드름은 대부분 사춘기 이후 발생해 이마·뺨·등·가슴 등 피지샘이 발달한 곳에 잘 생긴다. 비립종은 전염성이 전혀 없으며 하나 혹은 여러 개가 생길 수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물사마귀는 3~6mm의 반구형 발진인 구진(丘疹)으로 피부색 및 분홍색을 띠며, 중앙에 작은 배꼽 모양의 함몰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물사마귀는 눈 주위에 국한하지 않고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으며, 주로 어린아이에게 잘 생긴다. 차앤박피부과 김지은 원장은 “많은 사람이 비립종을 여드름이나 물사마귀로 착각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화장으로 커버한다”며 “비립종의 돌기 부분은 웬만한 화장으로는 커버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오톨도톨한 피부가 더 드러날 수 있다”고 했다. 모델로피부과 우승만 원장은 “비립종과 물사마귀는 모양이 유사하지만 치료방법이 다르고 치료 후 관리법도 다르다. 비립종인지 물사마귀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립종 제거, 생각보다 간단하다!

비립종의 치료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바늘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비립종 부위를 절개해 갇혀 있는 각질을 제거해 준다. 요즘에는 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 레이저를 이용해 통증을 줄이는 치료법이 주로 사용된다. 시술 다음날부터 세안이 가능하며 가격은 비립종 하나당 1만원 정도다. 비립종은 바이러스균에 의한 질환이 아닌 만큼 치료 후 거의 재발하지 않고 치료 부위에 2차 감염만 없다면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