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가정이 어린이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어린이 안전사고 만 1427건중 63.3%인 7299건이 집 안에서 발생했다. 또 어린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영유아기인 만 5세 이하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남자 어린이가 전체 사고의 62.4%(7126건)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걸음마를 시작하는 만 1~3세 때 발생한 사고가 49.5%(5655건)로 가장 많았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거실(32.5%)과 침실(32.4%)이었다.
만 1~3세 아이들은 주로 가구류 등에 부딪히거나(30.2%), 넘어지는(16.2%) 사고를 많이 당했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와 얼굴. 이 나이 때는 호기심이 많아 눈에 띄는 것, 손에 닿는 것은 무엇에나 흥미를 보이나 아직 균형을 잡거나 신체를 잘 조절하지 못해 문턱에 걸려 넘어지거나, 의자나 테이블에서 떨어지거나, 서랍이나 문틈에 끼이는 등의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삼킴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동안 14살 이하에서 ‘어린이 삼킴 사고’ 1200여 건을 조사한 결과, 6살 이하 어린이가 92%를 차지했다. 이중 구슬이나 단추 같은 장식물을 삼킨 경우가 13%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아용 옷의 장식물이 생각만큼 튼튼하게 부착되지 않아 어린이가 장식품을 입에 넣을 경우 질식이나 내부 기관에 손상을 입는 등의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작은 부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 이내 아기의 경우 베개, 매트에 아이의 얼굴이 파묻혀 코나 입이 막히지 않도록 너무 푹신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엎어 재우지 않아야 한다. 테이블이나 소파에 눕히지 않고 유아용 침대에 눕히는 것이 좋다.
걷기 시작하는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카세트나 가습기 등 전선이 연결된 전자기기를 아이 손에 닿는 곳에 올려 놓아두면 전선을 잡아당겨 자칫 밑에 깔릴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치워두거나 고정해 두는 것이 좋다. 또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어른이 언제나 아이의 아래쪽에서 뒤따라 걷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올해 보육시설, 산후조리원, 보건소를 찾아가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팁이 담긴 안전수첩과 모서리안전커버, 미끄럼방지스티커 등 5가지 안전용품 등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