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0.05.28 14:42

자주 체한 것 같고,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는데 잘 낫지 않아 고생한다면 내과만 갈 것이 아니다.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보자. 자궁 질병이 두통이나 위장 질환의 원인일 수 있다. 생리 때가 아닌데 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두통 등이 자주 있다면 자궁 질환을 의심해 본다.

자궁과 난소호르몬 분비 이상, 신진대사 이상 생겨

여성의 자궁은 ‘제2의 심장’이라 할 만큼 중요한 장기다. 자궁은 미세한 모세혈관뿐 아니라 큰 혈관이 밀집해 있고, 다른 중요한 장기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궁은 생식에만 관여하는 장기로 인식해 임신과 출산 시에만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과 난소의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으면 만성 출혈과 영양 불균형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다. 정환욱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위원은 “대수롭지 않게 느끼기 쉬운 복통, 골반 통증, 빈혈 등도 자궁경부암의 증상일 수 있으니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생리 불순이거나 생리 때도 아니고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데 부정기적 출혈이 있는 여성, 냉에서 악취가 나는 등 이상이 느껴지는 여성은 지체 없이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다.

그 밖에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데도 몸무게가 자꾸 늘어나고 생리가 불규칙하다면 자궁과 난소 관련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배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 방치할 경우 비만과 향후 임신 곤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신경 등을 침범하면서 복부에 혹이 만져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감, 배뇨 및 배변 장애, 만성적 골반 통증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하지 통증, 부종, 요통 등 전이에 의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 ‘제2의 심장’ 자궁, 백신접종과 정기검진 필수

정환욱 위원은 “자궁암이 발생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을 원할 때 자궁 경부의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미리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고, 백신으로 자궁 관련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이 진행되기 전 자궁경부의 세포이형성증 단계에서 발견하면 조기치료를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암으로 진행되면 다른 기관에 전이될 확률이 높고,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 등 항암치료가 쉽지 않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1년에 1회 정도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 위원은 “최근 보고에 따르면 검진의 증가로 자궁경부암 환자는 줄어든 반면, 잠재적 자궁경부암 환자인 세포이형성증 환자는 10년간 3배나 늘었다. 젊은 여성이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은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몇 안 되는 암이다. 좀 더 확실한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다. 정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9~26세 미혼 여성이 접종 권고 대상이지만, 이미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나, 기혼 여성이라도 45~55세까지는 항체가 형성되므로 되도록 백신을 접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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