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보존하고 합병증 없는 하인두암 로봇 수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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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팔을 입 안으로 넣어 하인두암 편도선암 등을 수술하면 흉터없이 원래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다.
입 안으로 로봇 팔을 넣어 1시간 만에 목에 있는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김세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하인두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로봇 수술로 암을 제거한 결과 평균 수술시간은 62분 걸렸고 7~8일만에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며, 후두손상이나 감염 등 합병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인두는 공기와 음식이 넘어가는 인두의 끝부분으로 목 중앙에 툭 튀어나온 후두골 뒤에 있다. 그동안 하인두암은 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하고 암을 제거한 뒤 팔 다리 조직을 떼어내 수술 부위에 채워넣는 이식 수술까지 해야 해 수술이 10시간 넘게 걸렸다. 무엇보다 목 앞부분을 절개하고 인두까지 접근하려면 후두를 손상시킬 수밖에 없어 환자 대부분은 정상적인 목소리를 잃었다. 따라서 수술 후 오랜 기간 성대가 아닌 식도 근육 등으로 목소리를 내는 음성 재활 훈련을 받아야 했다. 또 암을 떼어낼 때 정상 인두도 크게 손상돼 수술 후 음식을 먹는 데까지 최소 2주가 걸렸다.

김 교수는 "로봇 수술은 성대를 손상시키지 않아 원래의 목소리를 보존하며, 정상 인두를 손상시키지 않아 5~6시간 걸리는 이식 수술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입 안으로 로봇 팔을 넣어 두경부암을 제거하는 수술은 2006년 편도암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 하인두암으로 확대됐다. 암의 병기와 상관 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종양의 크기가 4㎝ 이상일 때에는 로봇으로 수술해도 후두를 보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굳이 값비싼 로봇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로봇수술은 목 부위를 절개하는 일반적인 하인두암 수술에 비해 10배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