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_남녀 모두 감염되지만, 암 유발은 여성만

입력 2010.05.18 17:46

서울아산병원 제공
인유두종바이러스(HPV·사진)는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70~80%가 평생 한 번은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17세 이전에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을 남편(또는 파트너)으로 둔 여성일수록 감염 가능성이 높다.

HPV는 여성의 질과 같은 점막 조직에서 서식한다. 현재까지 130여 종이 발견됐는데 여성 생식기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은 40여가지다. 이 중 자궁경부암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것은 16형과 18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33형과 58형도 암을 유발한다. 이 외에 10여 가지가 곤지름(생식기 사마귀) 등 여성 생식기 질환을 일으킨다.

HPV는 남성의 생식기에도 존재하지만 남성에게는 암을 일으키지 않고 '얌전히' 있다가 사멸하거나 성관계 시 여성에게 옮겨간다. 남성의 생식기에는 점막 조직이 없기 때문에 감염됐는지 검사하기가 어렵다.

바이러스가 여성의 체내에 들어오면 평균 9개월 생존한다. 80~90%는 최장 2년 이내에 인체 면역력에 의해 저절로 치유된다. 김주영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장은 "그러나 16형과 18형에 반복 감염되고, 이 바이러스가 면역력을 버텨내고 장기간 생존·번식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