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거나 움직임이 더딘 노인일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수도권 60세 이상 여성 150명을 치매검사(K-MMSE) 점수가 24~30점인 정상군(92명)과 24점 미만인 인지기능 저하군(58명)으로 나눠 키와 걷는 속도를 비교했다. 인지기능 저하군은 치매 가능성이 큰 상태(19~23점)와 치매 환자(18점 이하)를 포함한다.
한편 연구팀은 정상군과 인지기능 저하군에게 보행과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켰다. 정상군은 3m를 걸어서 왕복하는데 평균 9.2초 걸린 반면 인지기능 저하군은 12.6초가 걸렸다. 의자에 5번 앉았다 일어서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정상군은 11.4초였지만 인지기능 저하군은 12.7초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이미 다 자란 키를 억지로 늘릴 수는 없고 늘린다 해도 뇌기능이 좋아질 리 없다. 하지만 올바른 보행 습관을 가지면 치매를 막는데 어느 정도 도움된다. 하루 30분~1시간씩 주 3회 이상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을 일자로 쭉 펴고 팔을 충분히 움직이면서 경보를 한다는 느낌으로 빠르게 걸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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