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작은 간 이식 수술 국내서 세계 최초 성공

입력 2010.04.06 16:04 | 수정 2010.04.06 17:57

성인에게 간을 이식하기 위해 공여자의 간을 떼어내는 수술을 할 때 복강경 수술을 적용해 흉터를 최소화한 수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분당서울대병원이 밝혔다. 아동에게 간 이식을 할 때에는 크기가 작은 좌엽을 절제해 이식하므로 복강경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성인에게 간 이식을 하려면 좌엽의 6배 크기인 우엽을 절제하기 때문에 복강경을 이용하지 못했다.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은 지난달 16일 간 공여자의 가슴 중앙에 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도구와 내시경을 넣어 간을 이식할 만큼 절제한 뒤 배꼽 아래를 절개해 꺼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가슴 중앙의 구멍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고 '팬티 라인' 아래에 가로로 12㎝크기의 상처만 남는다. 기존의 방법은 공여자의 가슴 중앙을 Y자 모양으로 50㎝ 정도 절개해 간을 절제한 뒤 꺼내므로 큰 흉터가 남는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는 간이식의 85%가 생체 간 이식인데, 이때 공여자가 이식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식 후 복부에 생기는 큰 상처다. 복강경 간 절제법을 이용하면 상처가 속옷에 완전히 가려지기 때문에 흉하지 않고 수술 후 통증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