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잡는 백신 있는데…몰라서 놓치는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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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접종 의향은 높으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1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40여 종은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며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 중 고위험군인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16, 18번이 가장 중요하고 전세계적으로 70% 이상의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된다.

오진경 국립암센터 박사팀이 한국갤럽을 통해 2007년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남자 55.4%와 여자 54.6%가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예방 가능하다면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반해, 남자 7.5%, 여자 19.0%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남자 5.0%, 여자 12.1%에 불과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인지된 감수성)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의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의향은 높은 반면 자궁경부암 위험요인으로써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및 예방 백신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위험요인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미식품의약품안정청(FDA)에서 승인한  ‘하이브리드 캡쳐2’가 있다. 하이브리드 캡쳐2는 13가지 종류의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를 동시에 발견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부위의 크기 및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