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화장품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재료도 한약재, 꽃, 술, 과일 등 다양하다. 그 밖에 어떤 효소나 효모를 사용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발효했는지, 과정과 기간은 어떠했는지 등에 따라 영양소나 효능이 달라진다.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대로 판단하기보다는 꼼꼼하게 성분표기와 설명서를 읽는다.
피부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원료를 확인하고 자신의 피부에 안전한 제품인지 체크한다. 발효화장품을 구입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효모화장품이나 효소화장품을 발효화장품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발효화장품이란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물질이 포함되어야 하므로 효모 또는 효소화장품과 구분된다.
발효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이 아니다?
발효화장품의 효과에 관해 꼭 알아야 한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 주름, 미백, 탄력 등 어떤 한 부분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화장품법에 고시되어 있는 기능성 화장품은 미백, 주름, 자외선 차단에서 일정 이상의 효과를 지닌 제품이다. 그러나 발효화장품은 이러한 기능성에 관해 인증받은 것이 없다. 설령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해도 발효의 효능이 아니라 기존 기능성 성분의 효능 때문이다. 발효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 상태의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안전한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피부를 가꾼다는 생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효화장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지만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른 것처럼 효과 역시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더 좋고 나쁘다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효화장품은 최적의 발효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관하여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작은 변화에 민감하며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부패가 빨리 진행된다. 개봉 후 최대한 빨리 사용하고, 높은 온도나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장소보다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몇몇 발효화장품의 쾌쾌한 냄새 때문에 화장품이 변질되었다고 여기는 이도 많지만, 이는 발효로 인해 생긴 것으로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최근에는 이런 냄새를 없애기 위해 다른 향을 첨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