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유난히 더 식욕 당겼던 이유

입력 2010.07.02 16:21

비오는 날 고소한 부침개가 생각나는 이유가 단지 빗소리에서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를 떠올리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실시된 한 비만클리닉의 조사에 따르면 비오는 날 식욕이 가장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365mc비만클리닉이 최근 한 달 간 내원한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식욕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비오는 날 식욕이 증가한다고 답한 사람이 57%(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식욕이 높은 날은 흐린 날씨(27%)였다. 맑은 날씨’라고 답한 사람은 14%에 그쳤고, 눈 오늘 날씨라고 답한 응답자는 가장 적은 1.7%였다.

김정은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일조량에 따라 신체 내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진다. 일조량이 줄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호르몬이 증가하고, ‘세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줄어든다. 김정은 원장은 “일반적으로 멜라토닌 호르몬이 늘어나고 세라토닌이 줄어들면 식욕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기온과도 관련 있다. 맑고 따뜻한 날보다 기온이 낮으면서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 작용이 더 활발해진다. 이에 따라 소화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공복감을 더 빨리 느낀다. 즉 기온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은 수축하고 내부 장기 혈액은 늘어 위장 운동과 위산 분비가 활발해져 식욕이 증가한다는 것.

김 원장은 “이외에도 비가 오는 날에는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한 곳에 앉아서 음식이나 술을 즐기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이러한 것도 식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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