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식품이 헬시 푸드일까?
지금 집안 곳곳을 살펴보자. 냉장고 안에는 홍삼엑기스와 양파즙, 침실 머리맡엔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 식탁 위에는 오메가3와 함초환이 굴러다니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건강에 무척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건강에 민감한 촉을 가진 당신, 혹시 이 사실도 알고 있을까? 아무리 몸에 좋다고 소문난 헬시푸드라도 정확하고 바르게 먹지 않으면 몸에 해를 끼치는 ‘독약’이라는 사실 말이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헬시푸드’라는 용어는 의학적으로 쓰이거나 제도적으로 용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의약품이 아닌 것들 중에서 먹으면 몸에 좋은 식품을 지칭해 헬시푸드 또는 건강식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헬시푸드의 범위는 토마토나 브로콜리 같은 채소에서부터 프로폴리스나 헛개나무 추출물 같은 건강기능식품까지 넓다.
그중 건강기능식품은 몸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만든 식품으로, 이는 의악품은 아니지만 복용 시 몸에 직접, 간접적으로 의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건강기능식품법률’에 의거해 따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식약청에서 허가받지도 않은 채, 건강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의 이름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규모는 2006년을 기준으로 약 5천억인데 여기에 검증되지 않은 식품까지 합치면 2조7천억원 이상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즉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의 난립이 심하다는 것이다.
식약청 건강기능식품부작용신고센터에 따르면 연간 300~400건 정도의 부작용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식품 관련 상담 중 42.4%가 건강식품 부작용에 관련된 것이었다. 부작용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이 검증받지 않은 업체에서 만들었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면서 건강식품 또는 건강식품이라고 광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약청에서 인증한, 과학적인 효능이 검증된 식품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제대로 된 건강기능식품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쉽다. 제품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 또는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 것을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약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정보 홈페이지(hfoodi.kfda.go.kr)에 가면 식약청에 허가한 원료와 방식으로 만든 제품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제대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라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의 오남용으로 인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이 꽤 있기 때문이다. 제품에 명시된 섭취량을 지키기 않거나, 유병질환이 있는 환자가 건강식품을 치료약으로 대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건강에 좋은 제품을 먹고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제품에 명시된 섭취량을 꼭 지켜서 먹는 것이 좋고, 평소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