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돌리기 운동·지압 잘못하면 목디스크 환자들 골병듭니다

입력 2010.02.16 23:06 | 수정 2010.02.16 23:06

'우두둑' 목관절 비틀기가 디스크환자엔 가장 위험
목근육 강화운동이 적당

평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전문업체 간부 이모(40)씨는 목이 뻐근하고 저린 증상이 있어, 목을 좌우로 돌리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목 통증은 심해지고 팔이 찌릿찌릿한 느낌까지 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목 운동을 잘못해서 목 디스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목을 돌리는 운동을 함부로 하거나 지압을 과도하게 하면 디스크가 악화된다. 박상혁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목 돌리기 운동을 빠르게 하거나 지압 등으로 과도한 자극을 주면 디스크가 악화된다"며 "자신에게 목 디스크가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평소 잘못된 목 운동으로 자신도 모르게 디스크를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목에 생기는 통증은 단순 근육통, 목 디스크, 뼈마디가 두꺼워져서 신경관이 좁아진 퇴행성 척추증 등이 원인이다. 목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증은 단순 근육통과 달리 목부터 어깨, 등 쪽으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을 하거나 몸에 힘을 줄 때 통증이 악화되며 팔에 힘이 빠지면서 감각 이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디스크, 서서히 진행되면 퇴행성 척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돈규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단순 근육통은 스트레칭이나 지압이 별 문제가 안 되지만, 목 디스크와 퇴행성 척추증은 자극을 주면 디스크가 더 튀어나오거나 좁아진 신경관 속 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카이로프락틱 등으로 '우두둑'소리나게 목 관절을 좌우로 비트는 것은 가장 위험하다. 성정남 서울나우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목 관절을 심하게 비틀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관절 자체에는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이 통증을 예방하려면 근육과 인대를 늘리는 스트레칭보다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한다. ▲손으로 턱을 잡고 몸쪽으로 밀면서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버티거나 ▲오른쪽, 왼쪽 뺨을 각각 밀면서 움직이지 않고 버티거나 ▲엄지 손가락을 턱밑에 대고 고개를 올리면서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방법 등이 있다. 김돈규 교수는 "동작마다 5~10초 정도 버티고 한 번에 5회 정도 반복하며, 매일 5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목 스트레칭을 할 때도 '국민체조' 하듯 목을 빨리 돌리면 안 된다. 5~10초 정도 호흡을 하며 인대와 근육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고개를 돌리다 목 관절 등에 자극이 느껴지면 즉시 멈춰야 한다.

이런 운동 요법으로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근막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주사 치료 등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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